이라크 축구대표팀 감독, 부임 하루만에 ‘도망’

이라크 축구대표팀 감독, 부임 하루만에 ‘도망’

입력 2015-08-03 10:15
업데이트 2015-08-03 10:1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새 대표팀 감독이 부임한 지 하루만에 도망을 가면서 이라크 축구계가 당황하고 있다.

3일(한국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대표팀을 이끌 예정이었던 보스니아 출신의 자말 하지 감독은 전날 갑작스럽게 이라크를 떠났다.

하지 감독은 이라크 축구협회와 계약에 구두 합의한 상태에서 이라크를 찾았다. 2일 정식 계약을 남겨놓고 있었다.

중동 지역에서 수년간 감독으로 활동한 하지 감독은 이라크를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 것이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하지 감독은 바그다드 공항에 도착하면서 이라크 방송국과 인터뷰도 가졌다. “새 감독을 맡게 돼 매우 행복하다”고 큰소리쳤던 그가 일언반구 설명도 없이 사라지자 이라크 축구협회는 사태 파악에 여념이 없다.

이라크 축구협회 관계자는 “모든 게 일정대로 흘러가고 있었고 형식적인 사인과 기자회견만을 남겨놓고 있었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 우리도 매우 놀랐다”고 털어놨다.

이라크 축구협회는 하지 감독이 숙소인 바그다드의 한 호텔에서 묵는 동안 어떤 사람과 접촉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호텔 측에 CCTV 영상을 요청해 둔 상태다. 하지 감독에게 제공했던 휴대전화의 통화 내역도 조사중이다.

AFP는 “아직 정확한 이유가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이라크 축구계에서 고질적인 부패와 뇌물 요구 등으로 하지 감독이 갑작스럽게 마음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라크는 내달 3일 대만을 상대로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F조 1차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