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안 좋다’던 쑨양, 中수영선수권 1,500m 우승

‘심장 안 좋다’던 쑨양, 中수영선수권 1,500m 우승

입력 2015-09-07 08:33
업데이트 2015-09-0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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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영 스타 쑨양(24)이 자국 선수권대회 남자 1,500m에서 가뿐하게 우승했다. 갑자기 심장에 이상이 생겼다며 지난달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500m 결승 경기 출전을 포기한 지 한 달 만이다.
쑨양 연합뉴스
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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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양은 6일(현지시간) 중국 안후이성 황산에서 열린 중국수영선수권대회 첫날 남자 자유형 1,500m 결승에서 15분12초89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자신이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때 세운 세계기록 14분31초02에는 훨씬 미치지 못했지만 2위 왕커청(15분23초01)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다.

쑨양은 지난달 9일 러시아 카잔에서 막을 내린 2015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수확하고 201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남자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남자부에서는 최초로 자유형 800m 3연패를 이루고 400m에서도 2연패를 달성했다. 자유형 200m에서는 은메달을 땄다.

하지만 2회 연속 대회 3관왕이 유력해 보였던 쑨양은 자신의 주 종목인 자유형 1,500m 결승 경기를 앞두고 갑자기 심장 이상을 느꼈다며 출전을 포기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형 800m 대회를 마친 직후부터 가슴에 통증을 느꼈고, 1,500m 결승 직전 몸을 풀다가 똑같은 증상이 나타났다”며 “대회 도중 심장 이상을 느낀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귀국해서 최대한 빨리 문제를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한 달만에 자유형 1,500m 경기를 뛰고 우승한 쑨양은 “카잔에서 귀국하고 2주간 휴식을 취했다. 코치도 내 몸 상태 때문에 이번 대회 참가를 권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나는 전국에서 찾아온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천천히 헤엄치더라도 레인 안에서 수영하고 싶었고 팬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또 “내게 이번 대회는 다음 훈련을 위한 준비 및 회복훈련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남자 평영 100m에서는 17세의 왕리줘가 59초79의 중국 신기록을 세우고 우승했다.

리샹이 갖고 있던 종전 기록 1분00초13을 0.34초 단축한 리줘는 중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평영 100m에서 1분 벽을 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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