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파이터’ 헨더슨 “한국 대회는 더 겸손하게”

‘김치파이터’ 헨더슨 “한국 대회는 더 겸손하게”

입력 2015-09-08 15:33
업데이트 2015-09-0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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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8일 어머니의 나라 한국서 UFC 출격

“긴장은 되지 않아요. 다만 더 겸손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습니다. 어머니의 나라에서 처음 갖는 경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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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슨 헨더슨, ’어머니의 나라에 와서 기뻐요’
벤슨 헨더슨, ’어머니의 나라에 와서 기뻐요’ 이종격투기 선수 벤슨 헨더슨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반얀트리클럽앤스파서울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인 서울’(UFC Fight Night in Seoul) 티켓 오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첫 한국 대회인 ’UFC Fight Night Seoul’ 대회는 오는 11월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연합뉴스
8일 오전 서울 반얀트리 호텔에서 열린 ‘UFC 파이트나이트 서울’ 티켓 오픈 기자회견장에서 만난 ‘김치 파이터’ 벤슨 헨더슨(32·미국)은 회견이 끝날 때까지 싱글벙글 웃었다.

이번 대회는 한국에서 열리는 첫 UFC 대회다. 한국인 어머니 밑에서 자랐고 평소 한국에 대한 사랑을 숨기지 않던 그는 ‘어머니의 나라’에서 처음으로 경기를 펼치게 됐다.

한국인 어머니와 주한미군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헨더슨은 어릴 때 부모가 이혼하면서 어머니 품에서 컸다.

험한 말로 상대를 도발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다른 격투기 선수들과는 달리 헨더슨은 언제나 신사적이다. 어머니 김성화씨에게서 어릴 때부터 ‘겸손’과 ‘존경’이라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들은 덕분이다.

생후 한 달 된 헨더슨의 아들 이름은 ‘경 아벨 헨더슨’이다. ‘경’은 공경할 경(敬)자다.

이번 대회가 서울에서 열린다는 소문을 들은 김씨는 흥분했는지 ‘너도 서울 가는 거냐?’라며 매일같이 헨더슨을 들볶았고 한다.

헨더슨은 “’(한국말로) 엄마 아직은 아니에요’라고 받아넘겼다”라면서 “서울 대회에서의 내 경기가 결정된 다음에 가장 먼저 어머니께 알려드렸다”라며 씩 웃었다.

라이트급 챔피언을 지낸 헨더슨은 2013년 8월 앤서니 페티스(미국)에게 타이틀을 내줬고 얼마 뒤 웰터급으로 체급을 올렸다.

지난 2월 브랜던 태치(미국)를 상대로 웰터급 데뷔전 승리를 거뒀으나 아직 이 체급 안착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다.

이번 서울 대회에서 맞붙을 티아구 아우베스(브라질)는 웰터급 랭킹 13위의 강자다. 아우베스를 꺾어 15위까지 매기는 랭킹 안에 일단 드는 것이 중요하다.

헨더슨은 “아우베스는 굉장히 터프하고 강한데다 기술적으로도 좋은 선수”라면서 “그가 내 움직임을 쉽게 예측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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