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동해골프- 안병훈, 국내 무대 우승 신고

신한동해골프- 안병훈, 국내 무대 우승 신고

입력 2015-09-20 16:25
업데이트 2015-09-2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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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노승열과 접전 끝에 1타차 승리…18번홀에서 승부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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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샷하는 안병훈
티샷하는 안병훈 20일 인천 베어즈 베스트 청라GC에서 열린 제31회 신한동해오픈 최종라운드. 안병훈이 6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적인 ‘핑퐁커플’ 안재형·자오즈민 부부의 외동아들로 한국 남자 골프 차세대 주역으로 성장한 안병훈(24)이 동갑 친구 노승열(24·나이키골프)과 ‘월드 클래스’ 명승부를 승리로 이끌며 국내 무대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안병훈은 20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6천953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제31회 신한동해오픈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정상에 올랐다.

미국에서 주니어 시절을 보낸 안병훈은 그동안 유럽프로골프투어를 주무대로 삼아 한국프로골프투어 대회는

2012년 발렌타인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신한동해오픈이 두번째이다.

발렌타인챔피언십은 유럽투어를 겸하고 있어 이번 대회가 사실상 안병훈의 한국프로골프투어 첫 출전이나 다름없다.

안병훈은 “최근에 경기가 잘 안 풀렸는데 3년 만에 출전한 고국 무대에서 우승해서 기분이 좋고 다시 자신감도 생긴다”면서 “특히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 50위 이내 진입이 가능해 더 기쁘다”고 말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카드가 없는 안병훈은 내년 마스터스 등 PGA투어 대회 출전을 위해 세계랭킹 50위 이내 진입을 올해 목표로 내세운 바 있다.

유럽투어 메이저급 대회 BMW PGA챔피언십 우승자 안병훈과 작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취리히클래식 챔피피언 노승열이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 맞대결에서 벌인 승부는 18번홀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한 명승부였다.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에 송곳 아이언샷과 컴퓨터 퍼팅 등 ‘월드 클래스’ 기량을 선보인 둘은 매치 플레이를 방불케 하는 접전을 벌였으나 안병훈이 한뼘 앞섰다.

공동 선두로 4라운드 동반 플레이에 나선 둘의 우승 경쟁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1타차로 달아나면 금세 따라 붙는 형국으로 전개됐다.

먼저 기선을 잡은 쪽은 2번홀(파5)에서 일찌감치 버디를 잡아낸 노승열이었다. 노승열은 안병훈이 4번홀(파4) 버디로 따라 붙자 5번홀(파5) 버디로 다시 달아났고 8번홀(파4)에서 1타를 줄이며 2타차까지 내달렸다.

그러나 안병훈은 9번홀(파4) 이글성 버디로 추격했고 10번홀(파4)에서 노승열의 보기를 틈타 공동 선두로 복귀했다.

노승열이 15번홀(파4) 4m 버디를 잡아내자 안병훈은 16번홀(파4)에서 또 한번 이글이 될 뻔한 탭인 버디로 응수하는 등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웠던 승부는 18번홀(파4) 티샷에서 갈렸다.

안병훈은 페어웨이에 볼을 떨군 반면 노승열은 페어웨이 왼쪽 러프로 티샷을 날렸다. 안병훈은 두번째샷을 홀 7m 거리에 안착시켰지만 러프에서 거리 조절에 실패한 노승열은 홀을 훌쩍 넘겼다.

노승열은 20m에 가까운 먼 거리 버디 퍼트를 짧게 친 끝에 2m 파퍼트를 놓쳤고 안병훈은 무난하게 2퍼트로 마무리했다.

안병훈은 “내가 버디를 잡아서 우승한 게 아니라 친구의 실수로 우승이 확정되어 기뻐하지도 못했다”면서 “친구와 편하게 각자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은 승부가 됐다”고 말했다.

버디 4개를 수확한 안병훈은 보기가 하나도 없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노승열은 버디 5개를 잡아냈지만 보기 2개에 발목이 잡혔다. 특히 18번홀 티샷 실수에 이어 먼거리 퍼트 거리 조절 실패로 아쉬움을 삼켰다.

안병훈은 독일로 이동, 유럽프로골프투어에 복귀했고 노승열은 다음달 9일 열리는 PGA투어 개막전 프라이스닷컴오픈 출전을 준비하려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2언더파 69타를 친 주흥철(34·볼빅)이 국내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8언더파 276타로 3위에 올랐고 강성훈(28·신한금융)이 4위(6언더파 278타)를 차지했다.

한편 이날 1만4천700명의 관객이 입장해 올해 최다 관중이 몰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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