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별세계빙속> ‘왕좌 탈환’ 이상화 “금메달 되찾으려 맹훈련”

<종별세계빙속> ‘왕좌 탈환’ 이상화 “금메달 되찾으려 맹훈련”

입력 2016-02-14 11:56
업데이트 2016-02-14 11:5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잘 이겨냈습니다.”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3년 만에 금메달을 되찾은 ‘빙속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의 우승 소감은 ‘시련 극복’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상화는 14일(한국시간) 러시아 콜롬나에서 치러진 대회 여자 500m에서 1, 2차 레이스 합계 74초859를 기록, 24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빠른 성적으로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2∼2013년 대회 2연패에 이어 2014년 소치 올림픽 금메달까지 따내며 최고의 기량을 보였던 이상화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무릎 통증과 컨디션 악화 때문에 메달권 밖으로 밀리는 아쉬움을 맛봤다.

이 때문에 이상화는 이번 대회 우승을 누구보다 간절히 원했고, 마침내 꿈을 이뤘다.

이상화는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지난해 대회에서는 올림픽이 끝나고 운동을 많이 못 해서 메달을 따지 못할 거라 예상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오늘 우승해 다시 정상에 올라 기분이 좋다”며 “빼앗긴 메달을 되찾기 위해 열심히 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상화는 이번 시즌 유달리 힘든 시기를 보냈다.

월드컵 시리즈에 나선 대표선수 선발전에서는 레이스 도중 흘러내린 암밴드를 떼어냈다가 실격 판정을 받아 자칫 월드컵 대회 500m에 출전하지 못할 뻔했다.

간신히 빙상연맹의 추천선수 자격으로 월드컵 무대 500m 종목에 나선 이상화는 지난해 12월 월드컵 4차 대회를 마친 뒤 무릎 통증과 피로 누적 때문에 제42회 전국남녀 스피드 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 불참하며 월드컵 5차 대회 참가 자격도 놓쳤다.

대회에 출전하지 않으면 대표 자격을 주지 않는다는 규정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탓이었다.

유달리 규정 때문에 맘고생을 했던 이상화는 “그런 모든 것이 하나의 훈련 과정이라고 생각했다”며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잘 이겨낸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소치 올림픽 때 느낌을 찾는 게 관건이었다”며 “이번 시즌 월드컵 1차 대회부터 감각이 돌아온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번 대회를 마친 이상화는 다시 전지훈련 캠프인 캐나다 캘거리로 돌아가 오는 3월 11~13일까지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리는 월드컵 파이널 대회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