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투어 제패 왕정훈 “어버이날이라 더 기쁜 우승”

유럽투어 제패 왕정훈 “어버이날이라 더 기쁜 우승”

입력 2016-05-09 13:31
업데이트 2016-05-09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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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전 불안했지만 아버지 말씀 떠올리고 편안해져” 아버지 열정으로 중학교때부터 필리핀 골프 유학

유럽프로골프 투어 하산 2세 트로피에서 우승한 왕정훈(21)이 부모님께 대한 고마운 마음을 우승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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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정훈, 유럽프로골프 하산 2세 트로피 우승
왕정훈, 유럽프로골프 하산 2세 트로피 우승 9일 모로코 라바트에서 끝난 유럽프로골프 투어 하산 2세 트로피에서 우승한 왕정훈.연합뉴스
9일(한국시간)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 투어 하산 2세 트로피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한 왕정훈은 대회를 마친 뒤 소속사인 아이에스엠 아시아를 통해 “유럽 대회 첫 우승을 어버이날에 하게 돼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왕정훈은 “연장에서 심리적으로 불안했지만 아버지가 평소 ‘기회는 계속 오니까 순위에 얽매이지 말고 최선을 다하라’고 하신 말씀이 기억이 나서 마음이 편해졌다”고 털어놨다.

스폰서 초청 선수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나온 왕정훈은 4라운드 마지막 홀과 연장 1,2차전에서 연달아 긴 거리의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왕정훈은 중학교 시절 필리핀으로 골프 유학을 떠나 6년간 머물며 실력을 가다듬은 특이한 이력이 있는 선수다.

그가 2013년부터 활동한 아시안투어 인터넷 홈페이지는 왕정훈에 대해 “물가가 싼 필리핀에서 주니어 시절을 보냈다”고 소개하고 있다. 그만큼 부모의 뒷바라지가 열정적이었던 셈이다.

왕정훈은 또 필리핀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대회에서 유독 좋은 성적을 내기도 했다. 그는 2014년 필리핀오픈 8위, 마닐라 마스터스 9위에 올랐고 지난해에도 필리핀오픈 5위, 마닐라 마스터스 12위 등을 기록했다.

왕정훈은 “앞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더욱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며 “모로코 현지에서도 많이 응원해주신 교민 여러분과 올해 새로운 의류 후원사인 JDX에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세계 랭킹 90위 안쪽으로 진입하게 되는 왕정훈은 안병훈(24위), 김경태(48위), 이수민(75위) 등과 함께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경쟁도 벌이게 됐다.

그는 지난달 말 유럽프로골프 투어 선전 인터내셔널에서 이수민(23·CJ오쇼핑)이 우승했을 당시 트위터에 “친한 사이인 이수민 선수가 우승해 기쁘다. 그는 훌륭한 선수다”라고 축하 인사를 한 바 있다.

이번에 자신이 직접 우승한 뒤에는 트위터에 “드디어 유럽 투어 대회에서 우승해 매우 기쁘다. 골프 경력을 쌓게 해준 아시안투어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글을 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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