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 전반기 투수 3관왕, 신재영 신인왕 예약

니퍼트, 전반기 투수 3관왕, 신재영 신인왕 예약

입력 2016-07-15 08:39
업데이트 2016-07-1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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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 주요기록은 테임즈와 최형우가 양분

작년 구자욱·김하성 같은 대형 신인 타자는 안 보여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가 숨 가쁜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하고 나흘간의 올스타 휴식기에 돌입했다.

치열한 순위싸움만큼 개인 타이틀 경쟁도 뜨거웠는데, 올해 역시 외국인 선수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투수 쪽에서는 더스틴 니퍼트(두산)가 전반기 3관왕을 차지했고, 4년 연속 홈런왕 박병호(미네소타)가 떠난 자리는 에릭 테임즈(NC)가 채웠다.

최형우(삼성)는 타율 등 3개 부문 1위로 토종 선수 자존심을 지켰다.

◇ 타자는 테임즈·최형우 양분, 투수는 니퍼트 천하 = KBO 리그에서 시상하는 타자 주요기록은 8개(타율·타점·최다안타·홈런·출루율·장타율·도루·득점) 부문이다.

이중 테임즈가 전반기 4개 부문, 최형우가 3개 부문 1위를 차지하며 타격 쪽에서 양분했다.

테임즈는 홈런(25개)과 출루율(0.463)·장타율(0.730)·득점(73점)에서 가장 앞섰고, 최형우는 타율(0.358)·타점(76점)·최다 안타(112개)에서 1위였다.

나머지 하나인 도루는 이대형(케이티)이 28개를 기록해 2010년 이후 6년 만에 도루왕 타이틀 회복에 도전한다.

테임즈와 최형우는 8개 부문 주요기록 외에도 치열한 장외 경쟁을 벌였다.

타자 생산력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OPS(출루율+장타율)는 테임즈가 1.193으로 1위, 2루타는 최형우가 29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았다.

이밖에 최다 사구는 정훈(롯데)과 나지완(KIA)이 13개로 공동 1위를, 삼진은 나성범(NC)이 86개로 최다를 기록했다.

김태균(한화)은 볼넷(65개)과 고의4구(6개) 모두 리그 최다였고, 양의지(두산)는 병살타 14개로 이 부문 최다를 기록했다.

투수 타이틀은 니퍼트 천하다.

니퍼트는 다승(12승)과 승률(0.857), 평균자책점(3.26)까지 1위를 차지해 전반기 투수 3관왕에 올랐다.

대신 니퍼트는 체력 관리를 위해 이닝을 조절하는데, 그래서 99⅓이닝만 소화해 이 부문 리그 공동 13위를 기록했다.

전반기 최다이닝은 헥터 노에시(KIA)가 120⅓이닝으로 차지했고, 마이클 보우덴(두산)은 탈삼진 97개로 이 부문 최다를 기록했다.

세이브는 올해 처음 마무리 투수로 나선 김세현(넥센)이 26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았다.

롯데를 거쳐 올해 친정팀 두산으로 돌아온 정재훈은 전반기 홀드 21개로 팀 뒷문을 책임졌다.

최다 등판 1위는 권혁(한화)인데, 전반기 팀의 81경기 중 50경기에 나섰다.

전반기 지크 스프루일(KIA)과 장시환(케이티)이 각각 9패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패전을 기록했고, 윤성환(삼성)과 조시 린드블럼(롯데)은 가장 많은 19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 신재영 신인왕 예약…정수민·박준영 활약 = 올해 신인왕 1순위는 신재영(넥센)이다.

2012년 NC에 8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한 신재영은 2013년 넥센으로 트레이드됐고,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올해 팀에 복귀했다.

선발투수로 시즌을 시작한 신재영은 데뷔전부터 내리 4연승을 기록해 류현진의 3연승을 뛰어넘고 국내 선수 데뷔 후 최다 연속 승리 기록을 수립했다.

여기에 데뷔 후 최다 이닝 무 볼넷(30⅓이닝) 기록까지 더했다.

전반기 신재영은 17경기 10승 3패 100이닝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해 다승 공동 2위, 최다 이닝 10위, 평균자책점 3위를 기록 중이다.

2013년 이재학(NC) 이후 3년 만에 신인 10승을 전반기에만 달성해 후반기 큰 이변이 일어나지 않으면 신인왕까지 그대로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정수민(NC) 역시 올해 주목할만한 신인 투수다.

부산고 졸업 후 2008년 시카고 컵스에 입단했지만 메이저리그 무대까지 도달하지 못했고, 작년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해 NC에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4월 2경기에서 구원 등판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정수민은 5월 19일 넥센과 선발 데뷔전에서 5⅓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따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전반기 성적은 10경기 3승 1패 40⅓이닝 평균자책점 4.24다.

2년 차 박주현(넥센)은 시즌 초 신재영과 함께 신인왕 후보로 거론됐지만, 이후 상대 타자에 분석 당하면서 고전 중이다.

그래도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키는 박주현은 16경기 4승 4패 76이닝 평균자책점 6.28을 기록 중이다.

올해 NC 1차 지명 신인 투수인 박준영은 불펜에서 27경기에 출전, 3패 5홀드 27⅓이닝 평균자책점 6.91로 순수 신인 투수 중 가장 많은 경기에 등판했다.

야수 중에는 특출한 신인이 눈에 띄지 않았다.

올해 입단한 순수 신인 중에는 30타석을 채운 선수조차 없다.

가장 많은 타석에 들어간 게 외야수 이진영(KIA)으로 29타석에서 타율 0.120을 기록했다.

작년에는 비록 ‘중고 신인’이지만 구자욱(삼성)과 김하성(넥센)이라는 걸출한 선수가 신인왕 경쟁을 벌였지만, 올해 신인왕은 투수 쪽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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