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뼘 더 큰 용기, 한계 넘은 감동

한뼘 더 큰 용기, 한계 넘은 감동

한재희 기자
입력 2016-09-19 21:02
업데이트 2016-09-19 22:4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리우패럴림픽 12일 열전 마감

한국 종합순위 20위… 중국 1위
육상 맥패든 등 ‘황연대 성취상’
입장권 210만장… 역대 두번째


남미 최초의 장애인 올림픽인 2016 리우데자네이루패럴림픽이 열이틀 동안의 열전을 마치고 19일 막을 내렸다.  폐막식이 열린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두 팔 없는 음악가인 조나단 바스 투스가 발로 기타를 연주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 AP 연합뉴스
남미 최초의 장애인 올림픽인 2016 리우데자네이루패럴림픽이 열이틀 동안의 열전을 마치고 19일 막을 내렸다. 폐막식이 열린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두 팔 없는 음악가인 조나단 바스 투스가 발로 기타를 연주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 AP 연합뉴스


지난 12일간 감동의 드라마를 보여줬던 리우패럴림픽이 19일 폐막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폐막식 참가자들은 당초 우려를 뒤엎고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대회를 자축하며 2020년 도쿄패럴림픽을 기약했다.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7개로 종합순위 20위를 차지했으며, 금메달 107개를 쓸어담은 중국이 1위로 대회를 마쳤다.

남미 최초의 장애인 올림픽인 2016 리우데자네이루패럴림픽이 열이틀 동안의 열전을 마치고 19일 막을 내렸다. 패럴림픽 마지막 경기인 남자 마라톤에 출전한 김규대가 1시간 30분 17초로 3위로 골인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 AP 연합뉴스
남미 최초의 장애인 올림픽인 2016 리우데자네이루패럴림픽이 열이틀 동안의 열전을 마치고 19일 막을 내렸다. 패럴림픽 마지막 경기인 남자 마라톤에 출전한 김규대가 1시간 30분 17초로 3위로 골인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 AP 연합뉴스


이미지 확대
남미 최초의 장애인 올림픽인 2016 리우데자네이루패럴림픽이 열이틀 동안의 열전을 마치고 19일 막을 내렸다. 폐막식 참석자들이 전날 경기 도중 사고로 사망한 사이클 선수 바흐만 골바르네자드(48·이란)를 추모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 AP 연합뉴스
남미 최초의 장애인 올림픽인 2016 리우데자네이루패럴림픽이 열이틀 동안의 열전을 마치고 19일 막을 내렸다. 폐막식 참석자들이 전날 경기 도중 사고로 사망한 사이클 선수 바흐만 골바르네자드(48·이란)를 추모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 AP 연합뉴스


대회조직위는 이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을 환하게 밝히는 폭죽을 쏘아올리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두 팔이 없이 태어난 음악가 조나단 바스 투스가 자신의 발로 기타 연주를 펼치며 흥을 돋웠고, 브라질을 대표하는 두 여가수인 바네사 다 마타, 이베치 상갈루도 멋진 공연을 펼쳤다.

폐회식 중간에는 전날 경기 도중 벌어진 사고로 세상을 떠난 이란의 장애인 사이클 선수 바흐만 골바르네자드를 위한 추모의 시간도 있었다. 필립 크레이븐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은 1분간의 묵념을 제안하며 “오늘 밤은 지난 12일간의 열전을 기념하는 동시에 전날 일어난 불행한 사건을 추모하는 시간이기도 하다”며 “그의 죽음은 모두를 슬픔에 빠지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대회 최우수선수상(MVP) 성격의 ‘황연대 성취상’에는 시리아 출신의 난민 장애인 수영선수인 이브라임 알 후세인과 메달 6개(금4·은2)를 획득한 미국 장애인 여자 육상선수 타티아나 맥패든이 선정돼 순금 75g으로 제작된 메달을 받았다. 이 상은 한국 최초의 장애인 여의사인 황연대 여사가 1988년 ‘오늘의 여성상’을 수상해 받은 상금을 IPC에 전액 기부하면서 시작됐다.

리우패럴림픽 조직위는 이번 대회 기간 동안 약 210만장의 입장권이 팔린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무료입장권 남발이라는 지적에도 예상치 200만장을 훌쩍 넘긴, 2012년 런던패럴림픽(276만장)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판매량이다.

이번 대회는 160개국에서 4300여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528개의 금메달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벌였다. 금메달 107개, 은 81개, 동 51개를 획득한 중국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영국(금 64개), 우크라이나(금 41개), 미국(금 40개), 호주(금22개)가 뒤를 이었다.

한국은 금 7개, 은 11개, 동 17개로 종합순위 20위를 차지해 목표로 했던 ‘금11개-종합순위 12위’ 달성에 실패했다. 2020년 도쿄패럴림픽을 개최하는 일본은 금메달 없이 은 10개, 동 14개로 64위다. 사상 두 번째로 참가한 북한은 노메달로 돌아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6-09-20 27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