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터백 MVP 닉 폴스 ‘후보의 반란’

쿼터백 MVP 닉 폴스 ‘후보의 반란’

최병규 기자
입력 2018-02-05 15:05
업데이트 2018-02-0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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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경기 선발 ‘미운 오리새끼’ .. 화려한 비상
NFL 최고의 쿼터백 톰 브래디 제치고 슈퍼볼 MVP

한때 필라델피아 이글스에서 내쫓겼던 쿼터백 닉 폴스(29)가 ‘후보의 반란’을 일으키며 팀의 창단 첫 슈퍼볼 우승을 이끄는 기적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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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회 슈퍼볼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쿼터백 닉 폴스가 우승 트로피인 ‘빈스 롬바드디’를 들어올리며 감격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제52회 슈퍼볼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쿼터백 닉 폴스가 우승 트로피인 ‘빈스 롬바드디’를 들어올리며 감격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폴스는 5일 제52회 슈퍼볼에서 필라델피아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41-33으로 꺾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주전 쿼터백 카슨 웬츠의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기회를 잡은 폴스가 이날 슈퍼볼에서 맞선 상대는 5개의 슈퍼볼 우승 반지에다 세 차례나 슈퍼볼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리그 최고의 쿼터백 톰 브래디(41)였다.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은퇴를 심각하게 고려했던 폴스는 그를 둘러싼 회의적인 시선을 뚫고 브래디에게 조금도 밀리지 않는 활약을 펼쳤다.

기록에서는 브래디가 그의 플레이오프 최다인 505야드 전진을 끌어내며 폴스(373야드)에 앞섰지만, 터치다운 패스는 3개로 같았다. 폴스는 직접 터치다운 패스를 잡아내기까지 했다.

폴스는 2쿼터에서 스냅(다리 사이를 통해 뒤로 패스하는 것)을 받지 않고 옆으로 빠진 뒤 순간적으로 엔드존까지 이동한 뒤 터치다운 패스를 받아내 스코어를 22-12까지 벌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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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회 슈퍼볼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쿼터백 닉 폴스가 자신의 딸 릴리를 안고 기뻐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제52회 슈퍼볼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쿼터백 닉 폴스가 자신의 딸 릴리를 안고 기뻐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그는 43번의 패스 시도 중 28번을 정확하게 연결했고, 색(공격 전 상대 수비에 넘어지는 것)은 한 차례도 당하지 않았다. 반면 브래디는 48번의 패스 중 28번을 정확하게 뿌렸지만 4쿼터 막판 결정적인 색에 이어 인터셉션까지 당하며 땅을 쳤다.

애리조나대학 출신인 폴스는 2012년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88순위로 필라델피아에 지명됐다. 이후 몇몇 팀을 전전하던 폴스는 올 시즌 필라델피아로 돌아와 백업 쿼터백으로 시작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필라델피아는 올 시즌 정규리그 13승3패의 플레이오프 톱시드 필라델피아를 ‘언더독’으로 평가했다. 웬츠의 빈자리를 메운 ‘후보’폴스의 기량에 물음표가 달렸기 때문이었다. 그는 지난 시즌 1경기 선발에 그쳤고, 올 시즌에도 3경기에만 나서는 등 뚜렷한 성과가 없었다.

하지만 폴스는 이러한 예상을 깨고 최고의 쿼터백 브래디가 버틴 뉴잉글랜드를 무너뜨리고 MVP에 오르는 인생 최고의 극적인 드라마를 썼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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