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난리에도 러 또 도핑 의혹, 컬링 믹스더블 동메달 크루셸니츠키

그 난리에도 러 또 도핑 의혹, 컬링 믹스더블 동메달 크루셸니츠키

임병선 기자
입력 2018-02-18 22:49
업데이트 2018-02-18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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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에서 동메달을 딴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알렉산드르 크루셸니츠키의 샘플에서 금지약물인 멜도니움 성분이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멜도니움은 테니스 스타 마리야 샤라포바의 징계를 부른 바로 그 약물이다.

러시아 스포츠 라디오 ‘스포르트-FM’은 18일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13일 부인 아나스타시야 브리즈갈로바와 함께 컬링 믹스더블 종목에서 동메달을 따 러시아 컬링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을 기록한 크루셸니츠키의 도핑 의혹을 제기했다. 이 보도에 대해 평창 대회 OAR 본부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우리 선수의 도핑 규정 위반 가능성에 대한 통보를 받았다”면서도 “향후 24시간 안에 도핑 샘플B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선수 이름과 종목 등은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영국 BBC도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을 인용하며 여러 러시아 매체들이 관련 의혹을 다루고 있다고 전했다. 드미트리 스비셰프 러시아컬링연맹 회장은 크루셸니츠키의 도핑 샘플에서 멜도니움 성분이 발견됐는지를 공식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알렉산드르와 얘기했는데 그는 어떤 약물도 복용하지 않았다고 내게 거듭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도핑 양성반응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컬링 선수 알렉산드르 크루셸니츠키가 한국과의 컬링 믹스더블 경기 도중 장혜지와 이기정이 투구하는 모습을 아내 아나스타샤 브리즈갈로바와 나란히 선 채 지켜보고 있다. 강릉 연합뉴스
이번 대회 도핑 양성반응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컬링 선수 알렉산드르 크루셸니츠키가 한국과의 컬링 믹스더블 경기 도중 장혜지와 이기정이 투구하는 모습을 아내 아나스타샤 브리즈갈로바와 나란히 선 채 지켜보고 있다.
강릉 연합뉴스
러시아는 4년 전 소치 대회 때 국가 주도로 도핑을 저지른 혐의 때문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징계를 당해 국기와 국가를 앞세우지 못하고 ‘OAR’이란 개인 자격으로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데 이들 중에서도 도핑 잘못이 의심되는 사례가 드러난 것이다. OAR 선수들은 IOC 패널위원회의 독자적인 검증 과정을 통과해 이번 대회에 169명이 출전, 캐나다와 미국 다음으로 많은 선수들을 파견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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