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세vs16세…우즈베크 추소비티나·여서정 도마 대결

43세vs16세…우즈베크 추소비티나·여서정 도마 대결

임병선 기자
입력 2018-08-14 23:04
업데이트 2018-08-15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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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바르셀로나부터 2년 전 리우데자네이루까지 올림픽에만 7회 연속 출전한 옥사나 추소비티나(43·우즈베키스탄)가 27살 아래 여서정(경기체고)과 기계체조 여자 도마에서 기량을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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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의 ‘40대 체조 요정’ 옥사나 추소비티나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선에서 연기를 마친 뒤 흡족한 표정으로 관중의 박수에 답례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우즈베키스탄의 ‘40대 체조 요정’ 옥사나 추소비티나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선에서 연기를 마친 뒤 흡족한 표정으로 관중의 박수에 답례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20대 중후반에도 은퇴하는 체조계에서 추소비티나는 국적을 다섯 차례나 바꾸며 30년을 버틸 태세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도 출전하겠다는 야심을 버리지 않고 있다. 여서정은 추소비티나가 아시안게임 데뷔전을 치른 1994년에 태어나지도 않았고 그의 아들 알리셔(19)보다 어리다.

지금의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난 추소비티나는 옛 소련 소속으로 15세이던 1990년 굿윌게임을 통해 국제 무대에 데뷔, 1992년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에는 독립국가연합(CIS)으로 나섰다. 그 뒤 고국의 국기를 달았던 추소비티나는 2002년 백혈병 진단을 받은 알리셔의 치료를 위해 독일에 귀화,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 나섰다.

알리셔가 완치된 뒤 조국의 국적을 되찾았다. 2014년 인천대회에서 도마 은메달을 따는 등 아시안게임 2개를 포함해 올림픽, 세계선수권,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유럽선수권대회 등 메이저대회 금메달만 13개에 이른다.

주 종목은 도마다. 자신의 이름을 딴 기술을 FIG 채점 규정집에 5개나 올려놨다. 2개가 도마, 2개는 이단평행봉, 1개는 마루운동이다.

여서정을 비롯해 북한, 중국 선수들이 각축을 벌이는 이번 대회 도마에서 추소비티나가 시상대에 오를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지만 2년 뒤 도쿄올림픽에 나서 전무후무할 8회 연속 출전이란 금자탑을 노리는 그녀에게 메달 색이나 입상 여부는 대수롭지 않을 수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8-08-15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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