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AFC에 공문 “한국과 월드컵 예선 3차전 평양에서 개최”

북한, AFC에 공문 “한국과 월드컵 예선 3차전 평양에서 개최”

입력 2019-08-02 23:20
업데이트 2019-08-02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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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축구협회가 벤투호와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차전 홈경기를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개최하겠다는 뜻을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통보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일 “북한축구협회가 이날 오후 한국과의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3차전 홈경기를 10월 15일 오후 5시 30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겠다는 공문을 AFC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은 1990년 10월 11일 평양 능라도 5월1일 경기장에서 펼쳐진 북한과 남북통일 축구 이후 29년 만에 평양 원정에 나서게 됐다.

당시 경기는 친선전이었던 만큼 월드컵 예선에서 한국이 평양 원정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2008년 3월 3차 예선과 그해 9월 최종예선에서 북한과 만났었다.

하지만 북한이 홈경기 개최를 포기하고 제3국에서 경기를 치르겠다고 요구해 두 경기 모두 중국 상하이에서 펼쳐졌다.

한국은 지난달 1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조추첨에서 북한, 레바논,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와 함께 H조에 편성되면서 평양 원정 성사 여부가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험이 이어지면서 평양 원정 경기 성사가 어렵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북한이 평양 홈경기 개최를 확정하면서 벤투호가 평양 원정에 나서게 됐다.

남자 대표팀과는 별도로 여자 대표팀은 2017년 4월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전을 치렀다.

또 1991년에는 U-20 대표팀이 그해 6월 포르투갈 U-20 월드컵을 앞두고 단일팀을 구성하면서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평가전을 펼친 바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북한이 평양에서 홈경기를 열겠다고 결정한 만큼 통일부와 대표팀의 북한 방문을 놓고 협의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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