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찰리 노히트 노런…볼넷 후 과감한 승부 통했다

[프로야구] 찰리 노히트 노런…볼넷 후 과감한 승부 통했다

입력 2014-06-25 00:00
업데이트 2014-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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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만에 한국 프로야구에 노히트 노런 대기록을 선물한 찰리 쉬렉(29)은 경기 뒤 “볼넷을 허용하고 나서 후속 타자를 잘 처리해 다행이다”라며 웃었다.

찰리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고 볼넷 세 개로 무실점하는 완벽한 투구로 6-0 승리를 이끌며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위기는 있었다.

찰리는 1∼3회까지 매 이닝 삼자범퇴로 막고 4회 첫 타자 박용택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0타자 연속 범타 처리에 성공했다.

그러나 4회 1사 후 오지환과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퍼펙트 행진이 끊겨 기운이 빠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오지환이 정성훈 타석에서 2구째 도루를 시도했고, 포수 김태군이 멋진 송구로 잡아냈다.

마침 시속 143㎞의 빠른 공을 던진 터라, 주자와 승부가 더 수월했다.

찰리는 쾌투 행진을 이어가던 7회 1사 후에 다시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줬다. 3번타자 정성훈과 4번 이진영이 찰리와 승부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 포수 김태군이 마운드로 다가가 찰리와 대화를 나눴다.

한숨을 돌린 찰리는 직구 3개를 연속해서 던져 정성훈을 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고, 체인지업을 공략한 이진영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8회에는 선두타자 이병규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날 LG의 첫 선두타자 출루였다.

그러나 찰리는 채은성을 상대로 볼 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45㎞짜리 직구를 꽂아넣어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고비를 넘었다.

후속타자 조쉬 벨의 타구는 직접 잡아 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연결했다.

찰리가 처음으로 환호하며 마운드를 내려간 순간이었다.

9회는 손쉬웠다.

찰리는 9회에도 140㎞대 중반의 직구 구속을 유지했고,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도 130㎞대를 찍었다.

김용의를 142㎞짜리 투심 패스트볼로 유격수 땅볼 처리한 찰리는 박경수를 134㎞ 체인지업으로 삼진 처리하며 대기록에 다가섰다.

그리고 마지막 타자 박용택을 135㎞짜리 체인지업으로 외야 뜬공으로 잡아내며, 피안타 없이 경기를 마쳤다.

이 사이 6회 조쉬 벨의 강습 타구를 넘어지며 잡아낸 2루수 박민우의 호수비도 있었다.

찰리는 “볼넷 후에 더 과감한 승부를 했다. 포수 김태군의 리드와 야수진의 도움이 컸다”고 노히트 노런 성공 요인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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