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언 몬스터’ 류현진 금의환향

‘코리언 몬스터’ 류현진 금의환향

입력 2014-10-15 00:00
업데이트 2014-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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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꽃을 든 남자’
류현진, ’꽃을 든 남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에서 2년 연속 14승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괴물투수’ 류현진(28·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금의환향했다.

류현진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201편으로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류현진은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던 1월8일 이후 약 9개월 만에 고국 땅을 밟았다.

이날 인천공항에는 류현진의 입국 장면을 기록으로 남기려는 수많은 언론사 카메라들이 모여 진을 쳤다.

카메라 플래시 세례 속에 입국장에 들어선 류현진은 꽃다발을 전해받고 일찌감치 모여들었던 시민들을 향해 환히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류현진은 “작년에 이어 많은 분이 나와주셔서 감사하다”고 환영에 고마움을 전했다.

올 시즌 류현진은 2년차 징크스 따위는 남의 일이라는 듯 데뷔 첫해였던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호투를 펼쳤다.

최종 성적 14승 7패, 평균자책점 3.38로 다저스의 확고한 3선발로 자리매김했다.

4월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원정에서 2이닝 6실점, 7월 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원정에서 2⅓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을 뿐 정상 컨디션으로 등판한 25경기 중 23경기에서 최소 5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선발의 몫을 다했다.

호투의 배경에는 류현진의 뛰어난 야구 지능이 있었다.

강속구와 체인지업으로 한국을 호령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국 진출을 이뤄냈던 류현진은 올 시즌 커브, 슬라이더 등 신무기를 다듬어 한층 진화하면서 메이저리그라는 정글에서 살아남았다.

류현진은 시즌 초반 허리 부상으로 한 달간 빠진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를 대신해 실질적 에이스 역할을 떠맡았고, 전반기에만 10승을 올려 2000년 박찬호의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한 시즌 최다승(18승) 기록 경신에 대한 기대를 키우기도 했다.

그러나 부상으로 고지에 이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4월 말 어깨 부상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던 류현진은 정규시즌 최종 등판으로 기록된 9월13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다시 어깨 부상으로 1이닝 만에 조기 강판하며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결국 지난 시즌의 30경기보다 적은 26경기에 선발 등판했고, 스스로 가장 원했다던 2점대 평균자책점도 달성하지 못했다.

그러나 한 달여 담금질 끝에 포스트시즌 경기인 10월7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선전하며 지난해 포스트시즌 한국인 투수 첫 선발승에 이어 또 하나의 발자취를 남겼다.

침체한 팀 타선과 무너진 불펜 때문에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큰 무대에서도 통하는 확실한 카드임을 재차 입증한 경기였다.

성공적인 시즌을 마치고 환대 속에 귀국한 류현진은 3개월가량 휴식을 취하면서 자선 행사 등으로 국내 팬들과 만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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