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준PO 2연승 도화점은 ‘노련한 1번’ 정성훈

[프로야구] LG 준PO 2연승 도화점은 ‘노련한 1번’ 정성훈

입력 2014-10-23 00:00
업데이트 2014-10-2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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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NC 다이노스를 분위기 면에서 압도하는 데는 ‘노련한 1번타자’ 정성훈(34)의 역할이 컸다.

LG 정성훈 선두 타자 홈런
LG 정성훈 선두 타자 홈런 22일 경남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 NC다이노스와 LG트윈스의 경기. 1회초 선두 타자로 나온 LG 정성훈이 좌중월 솔로 홈런을 친 뒤 3루를 돌며 주루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성훈은 1회초 첫 타석부터 장타를 뿜어내며 창단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에 올라 긴장한 NC의 몸을 더욱 굳게 만들었다.

정규시즌에서 4위를 차지한 LG는 준플레이오프 1·2차전을 3위팀 NC의 홈구장인 창원 마산구장에서 치렀다.

초반 두 경기를 원정경기로 치르는 것이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었지만, LG는 1번타자 정성훈의 위협적인 타격으로 오히려 NC를 기선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19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정성훈은 NC가 야심 차게 올려 보낸 선발투수 이재학의 초구를 좌중간 2루타로 연결하며 NC의 허를 찔렀다.

이재학은 “초구라서 가운데로 넣었는데 안타를 맞을 줄 몰랐다”며 당혹스러웠던 순간을 떠올렸다.

정성훈의 2루타는 LG 타격감에 불을 지펴 1회초부터 6득점으로 ‘빅이닝’을 만들고 NC의 의욕을 꺾는 원동력이 됐다.

22일 2차전에서 정성훈은 첫 타석부터 솔로포를 날리며 또다시 흐름을 LG로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정성훈은 에릭 해커와 1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 대결을 펼치던 중 가운데 높게 들어온 4구째 시속 146㎞의 직구를 잡아당겨 우월 아치를 그렸다.

이후 삼진 4개를 잡아내며 LG 타선을 무안타로 봉쇄하는 듯싶던 에릭을 다시 두들긴 것도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 안타를 친 정성훈이었다.

정규시즌에서 타율 0.329, 71득점, 59타점, 13홈런 기록하며 한 때 LG의 중심타선에서 활약한 정성훈이 톱타자로 자리를 옮겼을 때는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보통 발 빠르고 주루에 능한 선수들이 1번 자리를 꿰차기 때문이다. 정성훈은 정규시즌에서 10개의 도루를 기록했지만, NC의 1번 타자 박민우의 50도루와 비교하면 적은 수다.

양상문 LG 감독은 “정성훈을 1번 타자로 쓸 때 처음에는 우려와 걱정이 컸다”면서도 “과감한 주루는 부족해도 기회를 낚아채는 능력은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며 정성훈의 풍부한 경험과 탁월한 감각에 신뢰를 보냈다.

NC의 박민우가 정규시즌에서 타율 0.298, 40타점, 87득점, 1홈런, 50도루로 공격과 주루에서 대활약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8타수 1안타에 5차례 삼진을 당하고 실책까지 범하는 등 긴장한 모습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정성훈의 노련함이 더욱 빛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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