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10경기 만에 5호 홈런… 5개 중 3개, 150㎞ 이상 속구
강정호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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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는 0-3으로 뒤진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마무리투수 아로디스 비스카이노의 2구째 시속 154㎞ 강속구를 걷어올려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35m 대형 솔로아치를 그렸다. 부상으로 지난 7일 뒤늦게 팀에 합류했지만 10경기 동안 무려 5개의 홈런을 쳤다. 때려낸 9개의 안타 중 절반 이상이 홈런이다. 홈런은 팀 내 공동 2위고, 장타율(.813)은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강정호가 5호 홈런을 때려낸 것은 7월 18일 밀워키와의 경기였었는데 올해는 2개월이나 앞당겼다. 특히 강정호는 강속구에 강한 면모를 보여 줬다. 1호포는 145㎞ 투심 패스트볼, 2호포는 151㎞ 포심, 3호포는 122㎞ 커브, 4호포는 155㎞ 포심을 상대로 때려냈다. 5개 중 3개가 150㎞ 이상의 속구였다. 강정호는 지난 9월 부상을 당한 뒤 재활 과정에서 근육 단련에 집중했는데 이것이 강속구를 때려내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한편 박병호(30·미네소타)는 이날 디트로이트와의 경기에 네 경기 연속 4번 타자로 나섰지만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현수(28·볼티모어)는 시애틀과의 경기에 9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고, 같은 경기에 출전한 이대호(34·시애틀)는 8회초 1사 만루 때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6-05-20 2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