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 중단으로 새벽 2시 45분 끝나
미국프로야구(MLB) 텍사스가 경기 재개를 무려 3시간 35분 기다린 끝에 역전승을 거뒀다.28일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 현지시간 저녁 7시 5분에 시작될 경기는 비 때문에 21분 늦게 시작했다. 5회부터 다시 내리던 비는 9회 초 거세졌다. 6-5로 앞선 양키스는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을 올렸지만 로빈슨 치리노스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마운드는 빗물로 질퍽였다. 채프먼은 추신수를 상대로도 3-1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다
그러자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이 어필했고 주심이 경기를 중단시켰다. 이때가 밤 10시 40분.
강우 콜드게임이나 서스펜디드 게임 처리가 될 수 있었지만 1점 차 승부라 심판들은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 다음날 새벽 1시가 넘어서야 비가 그치기 시작했고 새벽 2시 15분에야 경기가 재개됐다.
양키스는 채프먼 대신 우완 커비 예이츠를 마운드에 올렸다. 예이츠는 추신수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이안 데스몬드와 노마 마자라에게 연속 몸에 맞는 볼을 내준 데 이어 1사 만루에서 애드리안 벨트레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텍사스가 9-6 역전승으로 경기를 끝낸 것은 새벽 2시 45분이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16-06-29 2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