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장대뛰기] 이신바예바, 메달 획득 실패

[女장대뛰기] 이신바예바, 메달 획득 실패

입력 2011-08-31 00:00
업데이트 2011-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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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지존’ 옐레나 이신바예바(29·러시아)가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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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바예바 너마저...  30일 저녁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승에서 미녀새 이신바예바가 바를 넘지 못하고 떨어지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이신바예바 너마저...
30일 저녁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승에서 미녀새 이신바예바가 바를 넘지 못하고 떨어지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이신바예바는 30일 대구스타디움에서 계속된 대회 나흘째 결승에서 자신이 세운 세계기록(5m06)에 한참 못 미치는 4m65를 넘는 데 그쳤다.

4m70 이상을 넘은 경쟁자들이 많아 이신바예바는 메달권에 들지 못한 채 6위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2년 전 베를린 세계대회에서 3회 연속 실패한 뒤 충격의 실격을 당했던 이신바예바는 대구에서 2007년 오사카 세계대회 이후 4년 만에 정상 탈환에 나섰으나 기량이 전성기에 훨씬 못 미쳤다.

4m30부터 시작한 이날 결승에서 이신바예바는 4m30, 4m45, 4m55를 차례로 건너뛰고 4m65에 처음으로 도전했다.

객석을 가득 메운 팬들의 박수에 맞춰 힘차게 도약한 이신바예바는 너끈히 바를 넘어 명예회복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 듯했다.

그러나 두 번째로 도전했던 4m75를 1차 시기에서 실패하자 마음이 조급해졌다.

파비아나 무레르(브라질)와 스베틀라나 페오파노바(러시아), 마르티나 슈트루츠(독일) 등 경쟁자들이 4m75에 차례로 성공하면서 이신바예바는 쫓겼고 곧바로 4m80으로 바를 올려 2차 시기에 도전했다.

수건을 둘러쓰고 자신에게 주술을 거는 독특한 의식으로 마음을 가다듬은 이신바예바는 장대를 잡고 바를 향해 힘차게 달려갔으나 올라갈 때 허벅지에 바가 걸려 떨어지면서 2차 시기도 실패했다.

무레르와 슈트루츠가 4m80에 성공하면서 이신바예바는 벼랑 끝으로 몰렸고 부담이 컸던 탓인지 마지막 3차 시기에서는 아예 하늘로 솟구치지도 못한 채 그대로 경기를 마감했다.

무레르와 슈트루츠의 양자 대결로 좁혀진 가운데 4m85를 넘은 무레르에게 금메달이 돌아갔다.

남미대륙 신기록을 세우고 우승한 무레르는 조국 브라질에 세계선수권대회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키가 160㎝에 불과한 슈트루츠는 키의 세 배에 이르는 장대를 들고 놀라운 기량을 선사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한편 남자 800m에서는 세계기록(1분41초01) 보유자인 다비드 레쿠타 루디샤(23·케냐)가 1분43초9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고 메이저대회에서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첫 400m를 51초5만에 주파한 루디샤는 곧장 앞으로 치고 나섰고, 마지막 두 바퀴째 내내 경쟁자에게 추월을 허용하지 않고 선두를 질주, 영예를 안았다.

독일의 로베르트 하르팅(27)은 남자 원반던지기에서 68m97을 날려 2007년 오사카 대회 우승자인 에스토니아의 게르드 칸터(66m95)를 따돌리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하르팅은 우승이 확정된 뒤 객석으로 달려가 헐크처럼 상의를 찢는 화끈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여자 7종 경기에서는 러시아의 타티아나 체르노바가 6천880점을 얻어 대회 2연패에 도전장을 던졌던 제시카 에니스(영국·6천751점)를 2위로 밀어내고 세계에서 가장 강한 여성으로 시상대의 맨 꼭대기에 우뚝 섰다.

남자 400m에서도 이변이 일어났다.

19세의 신예 키러니 제임스(그레나다)가 결승에서 44초60의 개인 최고기록으로 대회 2연패 도전에 나섰던 라숀 메리트(25·미국)를 0.03초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인도제도 남동부에 자리 잡은 섬나라 그레나다는 제임스 덕분에 세계선수권대회 첫 금메달이라는 선물을 안았다.

여자 3,000m 장애물달리기에서는 러시아의 율리아 자리포바(25)가 9분07초03의 시즌 최고기록을 찍고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던 케냐의 밀카 케모스를 3위로 끌어내리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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