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벙커에서 건진 우승샷

매킬로이, 벙커에서 건진 우승샷

최병규 기자
입력 2021-05-10 20:54
업데이트 2021-05-11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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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10언더파… PGA투어 19승 입맞춤
‘약속의 땅’ 퀘일 할로에서 세 번째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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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가 10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퀘일 할로 골프클럽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1년 6개월 만에 투어 19승째를 올린 뒤 트로피에 입맞추고 있다. 샬럿 EPA 연합뉴스
로리 매킬로이가 10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퀘일 할로 골프클럽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1년 6개월 만에 투어 19승째를 올린 뒤 트로피에 입맞추고 있다.
샬럿 EPA 연합뉴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자신의 ‘텃밭’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19번째 승전가를 불렀다.

매킬로이는 10일(한국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로 우승했다. 2019년 11월 HSBC 챔피언스 제패 이후 18개월 만의 19승째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진에 종지부를 찍은 우승이라 더 값졌다. 그는 코로나19 탓에 대회를 쉬는 동안 무리한 비거리 훈련으로 스윙을 망쳐 투어 재개 뒤 고전했다. 올해 7차례 대회에서 ‘톱10’에는 딱 한 차례 들었고 마스터스 등 3번이나 컷 탈락했다.

그러나 매킬로이는 이날 퀘일 할로가 ‘약속의 땅’임을 다시 확인했다. 그는 2010년 PGA 투어 첫 우승과 2015년 코스레코드(3라운드·61타)를 곁들인 세 번째 우승 외에도 이곳에서 치른 10개 대회에서 준우승도 한 차례했고 8번이나 ‘톱10’ 성적을 냈다.

키스 미첼(미국)에 2타 뒤진 채 4라운드에서 나선 매킬로이는 3번(파4), 7번홀(파5) 버디로 역전 우승에 시동을 건 뒤 두 개의 벙커샷으로 승부를 갈랐다.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던 그는 14번홀(파4) 벙커에 빠진 티샷을 깃대 1.6m의 거리에 붙여 버디를 잡아냈다. 15번홀(파5)에서도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리고도 홀 90㎝에 붙여 2타차로 달아났다. 그는 “쉽지 않았다”면서 “내가 가진 모든 힘을 짜냈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이날 발표된 주간 세계랭킹에서도 지난주 15위에서 8계단 오른 7위에 올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21-05-1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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