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브라질)가 지난 24일(현지시간)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G조 세르비아와의 1차전에 나섰다가 다친 발목을 붙잡고 힘겨워하고 있다.
AP 자료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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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드리구 라즈마르 브라질 대표팀 팀 닥터는 25일(현지시간) 자기공명영상(MRI)으로 네이마르와 다닐루의 발목 인대 손상을 확인했다며 두 선수가 28일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G조 2차전에 결장한다고 브라질축구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둘은 전날 세르비아와의 1차전에 선발로 나서서 브라질의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네이마르는 후반 막판 상대 선수와의 충돌 이후 오른쪽 발목을 다쳐 안토니로 교체됐고, 다닐루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다닐루는 왼쪽 발목에 부상이 있다고 라즈마르 팀 닥터는 설명했다. 그는 “선수들은 대회 기간 안에 회복하기 위해 계속 치료받고 있다”면서 “정보를 얻고 이를 통해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선수들의 상태를 매일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들이 스위스전 이후에도 뛸 수 없을 것이라고 더욱 암울하게 보고 있다. 로이터 통신과 영국 BBC 방송은 팀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이들이 16강 이후에 대비해 남은 조별리그 두 경기를 모두 건너뛸 것이라고 전했다.
첫 경기에서 히샤를리송(토트넘)의 멀티 골에 힘입어 세르비아를 무난히 꺾고 G조 선두(승점 3·골 득실 +2)로 나섰으나 브라질로선 이들이 동시에 빠진다면 전력에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특히 네이마르는 2014년 자국 월드컵 콜롬비아와의 8강전 도중 척추를 다쳐 준결승에서 대표팀이 독일에 1-7로 참패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던 아픔이 있는데, 이번 대회 첫 경기부터 다시 부상 악령과 마주했다. 그는 세르비아전 때 그라운드에서 발목 치료를 받는 동안 8년 전 기억이 떠올라서인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네이마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느끼는 자부심과 애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신이 내게 태어나고 싶은 나라를 선택할 기회를 준다면, 그것은 브라질일 것”이라며 대표팀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내 인생에서 쉽게 얻어진 것은 없다. 항상 꿈과 목표를 위해 달려와야 했다”며 “오늘은 내 커리어에서 가장 힘든 순간 중 하나다.다시 월드컵에서 부상을 얻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짜증스럽고 속상한 일”이라면서도 네이마르는 “다시 돌아오게 될 기회가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나는 최선을 다해 우리나라와 내 동료들과 나 자신을 돕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브라질은 스위스전 이후 다음달 3일 카메룬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르며, G조 1위로 16강에 오르면 16강전은 다음달 5일 열릴 예정이다.
임병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