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새 4승… K리그 ‘절대 왕정’ 전북

7년 새 4승… K리그 ‘절대 왕정’ 전북

최병규 기자
입력 2015-11-09 00:06
업데이트 2015-11-09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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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전서 1-0 승리… 2년 연속 정상

‘강희 대제’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이 2년 연속 프로축구 패권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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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전북을 K리그 클래식 정상에 올려놓은 최강희(가운데) 감독이 8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선수들의 헹가래를 받으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전북은 이날 제주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확정했다.  서귀포 연합뉴스
2년 연속 전북을 K리그 클래식 정상에 올려놓은 최강희(가운데) 감독이 8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선수들의 헹가래를 받으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전북은 이날 제주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확정했다.

서귀포 연합뉴스
전북은 8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원정 경기에서 전반 47분 터진 이재성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22승6무8패(승점 72)를 기록한 전북은 남은 두 경기에 관계없이 K리그 클래식 우승을 확정했다. 2009년과 2011년, 2014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 우승이다.

지난해에 이어 연속 챔피언의 자리를 지킨 전북은 최근 7년 사이에 네 번이나 우승해 ‘신흥 명문’의 자리를 굳혔다. 2년 연속 우승은 2002년 성남(현 성남FC)에 이어 올해 전북이 13년 만이다. 당시 성남은 2003년까지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전북의 K리그 2연패는 구단의 충실한 지원과 능력 있는 감독, 두꺼운 선수층, 팬들의 열렬한 성원 등이 한데 어우러졌기 때문이다. 특히 신구 선수들의 조화가 빛났다. 올시즌 13골 5도움으로 매서운 공격력을 발휘한 이동국 등 노장 선수들의 투혼에 6골 5도움을 기록한 이재성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더해졌다.

최 감독은 K리그 사상 최초로 네 차례 우승한 사령탑에 올랐다. 지난 시즌까지 최 감독은 박종환(1993∼95년), 차경복(2001∼03년·이상 성남)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0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 지도력을 인정받은 최 감독은 2009년 K리그 첫 우승을 이끈 데 이어 2009년과 2011년 K리그를 제패했다. 2위 팀과의 골 득실 차이가 30점 안팎으로 벌어질 만큼 강력한 공격력을 앞세워 ‘닥공’(닥치고 공격)이라는 팀 별명을 만들어 냈다. 전북에서만 161승을 거둔 최 감독은 이제 K리그 최다승 감독인 김정남(210승)·김호(207승) 감독의 뒤를 쫓게 됐다.

전북은 전반 17분 윤빛가람의 정면 중거리슛을 시작으로 20분 로페즈, 34분 서동현, 45분 백동규의 헤딩슛 등 제주의 파상공세에 진땀을 흘렸지만 전반 추가시간 종료 직전 이근호-한교원으로 이어진 패스가 상대 수비수를 맞고 나오자 이재성이 달려들며 오른발로 우승을 확정하는 결승골을 집어넣었다.

최 감독은 “이번 시즌을 마친 뒤 선수단을 재정비해 아시아 정상급 클럽팀과도 맞설 수 있는 전력을 갖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5-11-09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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