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페인축구> 막판 조직력 조각 맞추기

<한·스페인축구> 막판 조직력 조각 맞추기

입력 2010-06-04 00:00
업데이트 2010-06-04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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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한국시간) 강호 스페인과 평가전에서도 한국 축구 대표팀은 조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각 맞추기’를 계속했다.

 염기훈(수원)과 안정환(다롄 스더),기성용(셀틱)과 김재성(포항),이운재(수원)와 정성룡(성남),오범석(울산)과 차두리가 자리를 바꿔가면서 변주를 도맡았다.

 주전 수문장을 두고 아직도 경쟁하는 이운재와 정성룡은 정확히 전.후반 45분씩을 나눠서 출전했다.

☞ 한국·스페인 평가전 경기 사진

 이운재는 전반에 수비진영이 효율적으로 스페인의 공세를 봉쇄했기 때문에 이렇다 할 세이브를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무실점에는 성공했다.

 정성룡은 후반 30분 다비드 비야의 유효 슈팅 등을 막아내는 등 몇 차례 선방했으나 후반 40분 헤수스 나바스에게 중거리포를 허용하면서 1실점했다.

 상대의 결정적 슈팅을 잘 막은 뒤 수비진이 일시적으로 느슨해지면서 기습적으로 맞은 슛이라서 아쉬움을 남겼고 골키퍼의 판단착오나 기량미달로 비치지는 않았다는 평가다.

 코치진은 마지막 평가전인 이날까지도 두 골키퍼의 우열이 분명히 가려지지 않음에 따라 본선에서 기용도를 결정하는 데 골머리를 앓을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과 김재성은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누가 더 효율적일지를 두고 분석을 받았다.

 김재성은 그간 대표팀에서 맡아오던 오른쪽 미드필더를 떠나 소속팀에서처럼 중앙으로 들어갔고 기성용은 평소보다 조금 더 처져 수비형 미드필더로 김재성의 뒤를 받쳤다.

 김재성은 전반에 위협적인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고 후반과 시작과 함께 김남일(톰 톰스크)과 교체돼 벤치로 들어갔다.

 기성용은 김남일이 김정우(상무)와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진함에 따라 공격형 미드필더로 올라갔고 몇 차례 과감한 2선 침투와 슈팅을 선보이는 등 그 자리에서는 김재성보다 나은 움직임을 보였다.

 오른쪽 수비에서는 오범석이 선발 출전했다가 후반 중반에 그 자리를 그대로 차두리에게 넘겼다.

 오범석은 전반에 반대편 수비수인 이영표가 수비에 집중하는 사이에 비교적 자주 공격에 나섰지만 크로스가 날카로움을 잃는 등 결정적 찬스를 만들어내는 것은 본선을 기약했다.

 차두리는 공격은 눈에 띄지 않았지만 페널티지역에 들어온 비야를 몸통으로 퉁겨내는 등 특유의 단단한 체격과 힘을 앞세운 수비를 스타군단 스페인을 상대로도 보여줬다.

 염기훈은 최근 벨라루스와 평가전 등에서는 최전방 공격수로 나왔으나 이날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대신하는 왼쪽 미드필더로 나왔다.

 가끔 위험지역에서 드리블로 기회를 만들려고 시도했으며 나바스와 세르히오 모라스 등이 왼쪽 측면을 계속 위협함에 따라 이영표(알 힐랄)와 함께 수비하느라 많이 바빴다.

 염기훈 대신 후반에 투입된 안정환은 거의 볼을 잡지 못하면서 ‘경기 흐름을 뒤바꾸는 조커’ 구실을 할 겨를이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이 수비 위주로 경기를 운영했기 때문에 볼이 공급되지 않았다.

 후반 막판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볼을 두 차례 잡았으나 한 차례는 너무 먼 거리에서 때린 슈팅이라서 위력이 불투명했고 한 차례는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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