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축제 ‘별 중의 별’은 누구

지구촌 축제 ‘별 중의 별’은 누구

입력 2010-06-08 00:00
업데이트 2010-06-0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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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막을 올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대회는 전 세계 70억 명이 함께 즐기는 ‘지구촌 축제’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런 큰 무대에 주연으로 서게 되는 선수들은 32개 나라에서 23명씩 모두 736명이다.

 물론 월드컵 무대에 출전하는 것 자체가 대단한 영광이지만 굳이 이 가운데서도 ‘스타 파워’의 순위를 매긴다면 웬만한 명함을 갖고는 내밀기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이 4일 발표한 이번 대회 출전 선수 가운데 수입 10위까지를 살펴봐도 웬만한 사람들은 입이 떡 벌어지는 것이 당연하다.

 1년 수입이 1천240만달러(한화 153억원)나 되는 사비(스페인)의 순위가 겨우 10위다.전체 1위로 평가된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의 수입은 무려 4천330만달러에 이른다.

 실력이 곧 돈으로 직결되는 프로의 세계라는 점에서 이번 대회 ‘별 중의 별’로 떠오를 가능성이 큰 선수들은 대략 이 가운데 있다고 보면 된다.

 먼저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물론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선수로는 단연 메시가 꼽힌다.

 수입도 전 세계 축구 선수 가운데 가장 많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이 ‘올해의 선수’로 선정했을 만큼 기량 면에서도 독보적이다.

 지난 시즌 소속팀 FC바르셀로나에서 모두 53경기에서 47골을 터뜨리는 매서운 발끝을 자랑했다.‘마라도나의 재림’으로 불리지만 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감독이 “현역 시절 나보다 나은 선수”라고 칭찬할 만큼 그의 기량은 상상하는 그 이상이다.

 이번 대회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하는 나라들은 모두 ‘메시를 어떻게 막을 것인지’에 머리가 아프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 역시 기자회견 때마다 ‘메시 수비법’ 이야기만 나오면 “축구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답변으로 맞서고 있지만 바꿔 말해 ‘혼자서는 막을 수 없다’는 뜻에 다름 아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카카(브라질)가 벌일 ‘한솥밥 맞대결’도 볼만하다.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년 연속 우승으로 이끌고 올해 레알 마드리드로 옮긴 호날두는 이번 시즌에도 35경기에서 33골을 넣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호날두가 떠난 올해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첼시에 넘겨줘야 했다.

 카카도 지난 시즌까지 이탈리아 A.C 밀란에서 뛰다가 올해부터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호날두와 팀 동료로 만났다.‘하얀 펠레’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득점력 외에 화려한 발재간까지 갖춘 카카는 브라질의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공교롭게도 둘은 조별리그에서 같은 G조에서 양보 없는 대결을 벌여야 한다.조 2위로 밀리는 쪽은 16강에서 H조 1위가 유력한 ‘무적함대’ 스페인과 만나야 한다.

 프랑스의 공격수 티에리 앙리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관심이다.유럽지역 예선 아일랜드와 플레이오프에서 ‘신의 손’ 논란을 일으켰던 앙리가 ‘특급 골잡이’의 면모를 보여주며 자존심 회복을 할 것인지 아니면 교묘한 반칙으로 실추됐던 명예를 끝내 다시 찾지 못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박지성의 동료로 국내 팬들에게 친숙한 잉글랜드 공격수 웨인 루니도 ‘월드컵 주연’으로 손색이 없다.

 올해 프리미어리그에서만 32경기에 나와 26골을 넣는 등 특유의 돌파력과 골 결정력이 돋보이는 선수다.

 몸값이 비싼 스타 선수들이 대개 공격수라는 점에서 득점왕 경쟁도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

 유명 스포츠 베팅업체 윌리엄 힐의 배당률이 예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이 업체에 따르면 스페인의 공격수 다비드 비야가 득점왕에 오를 가능성을 가장 크게 보고 있다.

 비야가 득점왕이 되는 것에 100원을 걸어 맞히면 800원을 얻는 8대1의 배당률이다.그 뒤를 이어서는 메시(9대1),루니(10대1)가 후보로 올랐고 12대1에는 페르난도 토레스(스페인),루이스 파비아누(브라질),로빈 판페르시(네덜란드)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렇다면 최우수선수에게 주는 골든볼 배당률은 어떨까.메시가 6대1로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고 사비와 루니가 14대1로 그 뒤를 잇는다.

 과연 어떤 선수가 아프리카 대륙에서 최초로 열리는 월드컵 무대를 화려하게 빛낼 ‘별 중의 별’이 될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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