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통해 엿본 아프리카팀 공략법

日 통해 엿본 아프리카팀 공략법

입력 2010-06-15 00:00
업데이트 2010-06-1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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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력한 중원 압박과 효율적인 뒷공간 활용.그리고 조직력’15일(한국시간) 새벽 블룸폰테인 프리스테이트 스타디움.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앞두고 치러진 평가전에서 무승 행진을 거듭하며 우울한 분위기 속에 조별리그 E조 1차전에 나선 일본은 아프리카의 전통 강호 카메룬을 상대로 전반 39분 터진 혼다 게이스케(CSKA 모스크바)의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두는 쾌거를 맛봤다.

 이날 일본은 카메룬의 파상 공세를 맞아 중원을 두텁게 세우면서 한 방을 노렸고,마침내 혼다의 골이 터지면서 사상 첫 원정 경기 첫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경기 내용 면에서 보면 일본은 90분 동안 5차례 슛밖에 시도하지 못할 정도로 공격에서는 카메룬에 밀렸지만 전반 39분 오른쪽 측면 공간을 돌파한 마쓰이 다이스케(그르노블)의 크로스를 침착하게 차넣어 승리를 완성했다.

 일본이 이날 승리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카메룬의 ‘모래알’ 조직력과 개인적인 플레이였다.

 카메룬은 이번 월드컵에 앞서 카메룬의 ‘축구 레전드’ 로저 밀러와 스트라이커 사뮈에 에토오의 말싸움으로 에토오가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겠다’는 폭탄 선언을 터트릴만큼 어수선한 분위기였고,조직력보다는 개인기에 더 치중하는 아프리카 팀들의 특성이 그대로 일본과 1차전에 나타나면서 스스로 발목을 잡았다.

 더불어 수비보다는 공격적 성향이 강해 이날 일본과 경기에서도 단 한 차례 역습에 실점하며 무너졌다.

 그렇다면 오는 23일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를 허정무호는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까.

 이에 대해 박문성 SBS 해설위원은 ‘강한 중원 압박을 통한 수비 뒷공간 공략과 치밀한 조직력’을 해법으로 내놨다.

 박 위원은 “일본은 카메룬에 맞서 중원 장악에 성공하면서 승리했다.카메룬은 개인 플레이 때문에 조직력이 살아나지 못해 일본의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며 “카메룬과 나이지리아는 분명히 다른 스타일의 축구를 구사하지만 아프리카 축구의 특성을 잘 이용하면 승산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아르헨티나와 경기를 펼칠 때 나이지리아는 이전의 모습과 많이 달라져 있었다.개인 플레이보다는 조직력을 앞세워 아르헨티나의 공세를 막았다”며 “라르스 라예르베크 감독이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자신의 축구 색깔을 어느 정도 팀에 입히는 데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한국은 기본적으로 개인기가 뛰어난 나이지리아 공격수들에게 일대일 기회를 주지 않도록 철저하게 중원을 압박한다면 예상외로 손쉽게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아프리카 선수들이 기본적으로 공격적 성향이 강한 점을 역으로 이용해 측면 수비의 뒷공간을 제대로 활용한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는 게 박 위원의 설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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