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우루과이 ‘나란히 16강?’

멕시코-우루과이 ‘나란히 16강?’

입력 2010-06-20 00:00
업데이트 2010-06-20 10:4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22일 밤 11시(한국시간) 루스텐버그 로열 바포겡 스타디움에서 열릴 멕시코-우루과이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대회 A조 리그 최종전을 최대 다섯 팀이 비상한 시선으로 쳐다본다.

 16강 탈락 위기에 몰린 무너진 ‘아트사커’ 프랑스와 B조 1위가 유력한 아르헨티나,그리고 2위를 노리는 한국,그리스,나이지리아가 당사자다.

 나란히 1승1무를 거둬 골득실차로 A조 1,2위를 달리는 우루과이와 멕시코는 이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동반 진출한다.

 같은 시간 블룸폰테인 프리스테이트 스타디움에서 프랑스(1무1패)가 남아공(1무1패)을 대파하더라도 두 팀이 비기면 ‘닭 쫓던 개’ 신세가 된다.

 “기적이 필요하다”던 레몽 도메네크 프랑스 감독의 말마따나 프랑스로서는 우선 남아공을 크게 누른 뒤 우루과이와 멕시코 중 한 팀이 크게 져 골득실을 따져 보는 수밖에 없다.

 이론상 모두 16강 진출 가능성이 있는 B조에서는 16강 상대팀이 결정되기에 유심히 관심을 둔다.

 A조 1위가 B조 2위와,A조 2위는 B조 1위와 16강에서 8강 진출을 다툰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신화를 창조했던 거스 히딩크 감독이 코앞에 닥친 경기보다 16강,8강을 내다봤듯 큰 뜻을 품은 B조 각팀 감독도 다음 상대에 대한 분석을 게을리할 수 없다.

 8강 진출 가능성을 높여줄 A조 1위라는 이점이 걸려 있기에 멕시코와 우루과이의 일전에서는 양팀이 비기기 전략보다 승리를 거두는 데 초점을 맞출 공산이 크다.

 북중미 대륙 절대 강자인 멕시코는 1994년 미국 대회부터 4회 연속 16강에 진출한 16강 단골팀이다.

 명장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지도 아래 베테랑 콰우테모크 블랑코(베라크루스),‘멕시코의 메시’로 불리는 히오바니 도스 산토스(갈라타사라이) 등 신구 조화가 잘 이뤄져 이번 대회에서 8강 진출도 가능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강한 승부 근성과 특유의 세밀한 패스 플레이가 장점으로 지난 18일 강적 프랑스를 농락한 끝에 2-0으로 완승했다.

 ‘멕시칸 카이저’로 불리는 중원의 지휘자 라파엘 마르케스(바르셀로나)가 이끄는 미드필드와 수비진도 안정적이다.

 1930년 초대 대회와 1950년,두 번이나 월드컵 정상을 밟았던 왕년의 챔피언 우루과이는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공격진을 앞세워 16강 진출을 앞뒀다.

 1970년 4강에 오른 뒤 무려 40년 만에 맞은 16강 찬스를 실력으로 잡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남미예선에서 5위에 그쳤지만 북중미 4위 코스타리카와 플레이오프에서 이겨 본선 진출권을 따낸 우루과이는 남미예선 20경기에서 무려 30골을 폭발했다.

 지난 17일 남아공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 27m짜리 중거리슛과 페널티킥 등 2골을 몰아친 간판 골잡이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루이스 수아레스(아약스)가 투톱에 서고 디에고 페레스(AS 모나코)를 중심으로 한 미드필더 진이 빠르게 움직인다.

 2008-2009 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정규 시즌에서 32골을 퍼부어 득점왕에 오른 해결사 포를란의 한 방이 무섭다.

 그러나 남미예선에서 칠레(22실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21실점을 해 수비는 약하다는 평.멕시코와 일전에서 공격보다는 수비 안정에 포커스를 맞춰 티켓을 손에 넣는 데 주력할 여지도 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