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카이타, 살해 위협

나이지리아 카이타, 살해 위협

입력 2010-06-20 00:00
업데이트 2010-06-2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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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축구대표팀 주전 미드필더 사니 카이타(알라니야 블라디캅카스)가 살해 위협을 받았다고 미국 스포츠전문 채널 ESPN이 20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카이타는 18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블룸폰테인에서 열린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 그리스와 경기에서 전반 33분 퇴장당해 1-2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1-0으로 앞서며 유리한 경기 흐름을 이어가던 나이지리아는 카이타의 퇴장 이후 수적 열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1-2로 역전패했다.

 카이타는 공이 밖으로 나간 상황에서 불필요하게 상대 선수를 밀고 발길질하는 동작을 취해 퇴장을 자초했다.

 2패의 나이지리아는 아직 16강 희망이 있기는 하지만 카이타가 23일 한국과 최종 3차전에 뛸 수 없게 돼 부담이 커졌다.

 경기가 끝난 뒤 “살해 위협이 담긴 이메일을 받았다”고 밝힌 카이타는 “그러나 나는 이슬람 교도으로서 오직 신만이 사람의 생사를 결정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불안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콜롬비아 수비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가 미국과 경기에서 자책골을 넣고 귀국했다가 살해되는 비극이 실제 일어나기도 했다.

 카이타는 “에스코바르의 경우와 비교하고 싶지는 않다”며 “이번 실수에 대해 나이지리아 국민에게 사과하고 싶다.나도 밤에 잠을 자지 못하고 있다.다음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 16강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카이타는 나이지리아 신문 컴퍼스와 인터뷰에서 “그리스 선수가 공을 나에게 집어던지며 옮길 수도 없을 정도로 심한 욕을 했다.너무 화가 나서 그랬던 것”이라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나이지리아 주전 골키퍼 빈센트 에니에아마(하포엘 텔아비브)도 한 나이지리아 언론과 인터뷰에서 “카이타의 퇴장은 불공평했다.두 선수가 같이 싸웠기 때문에 똑같이 경고를 주는 것이 옳은 판정”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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