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결산> ⑫ MVP·득점왕 누가 될까

<월드컵결산> ⑫ MVP·득점왕 누가 될까

입력 2010-07-11 00:00
업데이트 2010-07-1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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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볼과 골든슈의 향방이 마지막 한 경기 결과에 달렸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대회가 결승전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누가 대회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 영예를 차지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돌아가는 MVP인 골든볼은 월드컵을 취재한 전 세계 기자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데 우승국의 전리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

원년 월드컵이었던 1930년 우루과이 대회부터 2006년 독일 대회까지 총 18차례의 월드컵에서 7차례를 제외하고 11차례는 우승국 선수에게 돌아갔다. 자국이 우승하기까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가 많은 표를 얻는 건 당연하다.

우승컵과 득점왕을 동시에 차지한다면 MVP 수상 확률은 그만큼 커진다.

득점왕이 골든볼을 동시에 차지한 건 1962년 칠레 대회 가린샤(브라질.4골)와 1978년 아르헨티나 대회 마리오 켐페스(아르헨티나.6골), 1982년 스페인 대회 파울로 로시(이탈리아.6골), 1990년 이탈리아 대회 실바토레 스칼라치(이탈리아.6골) 등 4명이었다.

그러나 1998년 프랑스 대회부터 3회 연속 준우승 국가가 골든볼 수상자를 배출해 의외의 선수가 뽑힐 수도 있다.

1998년 프랑스 대회 때 골든볼 주인공은 호나우두(브라질)였고 2002년 한.일 대회와 2006년 독일 대회 때 브라질과 이탈리아가 정상에 올랐으나 올리버 칸(독일)과 지네딘 지단(프랑스)이 각각 MVP 기쁨을 누렸다.

MVP인 골든볼 후보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미 10명을 발표한 상태.

결승에 진출한 ‘무적함대’ 스페인의 골잡이 다비드 비야를 비롯해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이상 FC바르셀로나) 등 세 명이 후보에 올랐고 ‘오렌지군단’ 네덜란드는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터밀란),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이 후보로 뽑혔다.

이와 함께 우루과이의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가나의 아사모아 기안(렌), 독일의 바스티안 슈바인스타이거(바이에른 뮌헨), 메수트 외질(브레멘)도 후보로 선정됐다.

스페인의 해결사 비야와 네덜란드의 중원사령관 스네이더르는 득점왕, MVP, 우승컵을 놓고 결승에서 맞닥뜨린다.

나란히 5골을 뽑아 득점 부문 공동 1위를 달리는 비야와 스네이더르가 결승에서 상대 골망을 흔들며 우승에 앞장선다면 득점왕과 골든볼은 떼어놓은 당상이다.

비야는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때 네 골을 사냥하며 득점왕을 차지한 데 이어 월드컵에서도 조국에 첫 우승을 선사하며 ‘승자 독식’의 전리품을 가져간다는 생각이다.

이에 맞서는 스네이더르는 소속팀 인터밀란의 2009-2010시즌 ‘트레블’(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이탈리아 세리에A.FA컵 등 우승 3관왕)을 경험한 데 이어 이번 월드컵에서 우승컵.득점왕.MVP 등 3관왕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또 우루과이의 스트라이커 포를란도 득점왕과 MVP를 노려볼 만하다. 포를란은 독일과 3-4위 결정전에서 한 골을 보태면서 다섯 골로 비야, 스네이더르와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선 상태다. 현지 기자단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다만 우루과이와 3-4위전에서 한 골을 추가하며 5골째를 기록 중인 독일의 토마스 뮐러와 개인통산 최다골(15골.호나우두)에 한 골차로 접근한 미로슬라프 클로제(이상 바이에른 뮌헨)는 슈바인스타이거, 외질에 밀려 골든볼 후보에 들지 못한 게 아쉽다.

스페인의 우승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는 가운데 중원에서 빼어난 경기 조율 능력을 보여준 이니에스타, 사비 에르난데스와 역시월드컵 출전 사상 첫 우승을 노리는 네덜란드의 측면 공격수 로번도 MVP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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