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나축구> 홍명보호, 허약한 경기력으로 최종 모의고사서 낙제

<한·가나축구> 홍명보호, 허약한 경기력으로 최종 모의고사서 낙제

입력 2014-06-10 00:00
업데이트 2014-06-1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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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에 나서는 홍명보호가 허약한 경기력으로 최종 평가전에서 낙제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조던 아예우(소쇼)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0-4로 대패했다.

홍명보 감독은 상대의 역습을 차단하는 데 중점을 두고 경기를 운영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이날 첫 두 실점은 한국의 공을 빼앗은 가나의 역습 상황에서 나왔다.

전반 11분에는 수비 지역에서 김창수의 백패스가 끊기면서 실점으로 이어졌다.

43분에는 중앙 지역에서 곽태휘가 가나의 아사모아 기안(알 아인)에게 공을 빼앗기고 심판의 반칙 판정을 기다렸으나 휘슬은 울리지 않았고 기안은 그대로 한국 진영을 돌파, 득점에 성공했다.

홍 감독은 후반 들어 곽태휘를 홍정호로, 김창수를 이용으로 교체하면서 수비 전열을 가다듬고 경기에 임했지만 실점 행진은 계속됐다.

후반 8분 페널티지역 앞에서 수비가 주춤하는 틈을 타 아예우가 자신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아예우는 경기 종료 직전 쐐기골을 꽂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왼쪽 날개 손흥민이 가벼운 몸놀림으로 빠른 돌파와 감각적인 패스를 선보였을 뿐 다른 선수들의 뒷받침이 부족했다.

공간을 찾아들어 가는 손흥민에게로 공이 연결되지 않거나, 손흥민이 드리블해 들어갈 때 주변에 패스를 받아줄 동료가 없는 장면이 자주 연출됐다.

전반 40분 측면을 돌파한 손흥민이 개인기로 수비를 제치고 날린 오른발 슛이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 나온 모습이 한국이 만들어낸 가장 위협적인 공격이었다.

공을 계속 주고받으면서 점유율만 높인 한국과 달리 가나는 공을 잡았을 때 효율적이고 파괴적인 축구를 구사하며 실리를 챙겼다.

공 주변에 순간적으로 많은 선수가 밀집하면서 수적 우위를 만들어내 한국 선수를 고립시키는 식이었다.

또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역습을 마무리하는 골 결정력 역시 한국과는 수준이 달랐다.

홍 감독은 경기 후 “초반에 실수로 내준 두 골을 극복하기 어려웠다”며 “후반에도 조직적으로 잘 맞지 않았던 것 같고 집중력이 떨어져서 실수가 이어졌다”고 고개를 떨어뜨렸다.

하지만 “아직 실망하기는 이르다”며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본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명보호는 오는 18일 오전 7시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러시아와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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