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형제간 경영권 이양…LS그룹은

사촌형제간 경영권 이양…LS그룹은

입력 2012-11-11 00:00
업데이트 2012-11-1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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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계열 분리돼 LG에서 독립

LS그룹은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동생인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 고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 등 3형제가 2003년 LG그룹에서 독립해 만든 그룹이다.

삼형제 일가는 그룹 지주사인 ㈜LS의 지분 중 33%를 일정 비율로 나눠 보유해왔다.

최근 구평회 명예회장이 타계한 뒤 직계후손들의 보유 지분 변동까지 감안하면 삼형제 일가는 각각 4대4대2의 비율로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LS그룹은 계열 분리 후 본업인 전기·전자, 소재, 에너지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해왔다. M&A, 혁신 활동, 글로벌 성장 전략을 기반으로 8년 만에 매출은 4배, 기업 가치는 7배 이상 성장하며 재계 13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LS그룹은 작년에 연결 재무재표 기준으로 매출은 29조1천850억원, 기업 가치 2조4천470억원, 세전 이익은 5천1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기업의 규모가 작더라도 그룹의 주력 사업과 연관성이 높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을 인수해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내실있는 성장을 해왔다.

LS그룹은 현재 계열사 40여 개사를 거느리고 있다. 주력 계열사는 ㈜LS 산하의 LS전선·LS산전·LS-닛코동제련·LS엠트론, E1, 예스코, 가온전선 등이다.

LS그룹은 고 구인회 회장의 6형제 중 넷째, 다섯째, 여섯째 형제가 일궜다.

우선 구태회(89) 명예회장은 1958년 제4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 6선 의원을 지내고 국회부의장을 역임하는 등 정치와 오랫동안 인연을 맺었고 금성사 부사장, 럭키금성그룹 고문, LG그룹 창업고문으로도 일했다.

구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홍(66) LS그룹 회장, 차남 구자엽(62) LS산전 회장, 3남 구자명(60) LS-닛코동제련 회장, 4남 구자철(57) ㈜한성 회장도 경영 일선에 있다.

손자인 구본웅(33) 씨는 그린 BIZ 펀드 파트너, 구본규(33) 씨는 LS산전 부장, 구본혁(35) 씨는 LS-닛코동제련 이사, 구본권(28) 씨는 ㈜LS 대리로 근무 중이다.

지난달 별세한 구평회 전 E1 명예회장은 서울대 문리대를 졸업하고 1951년 락희화학 지배인으로 경영 일선에 뛰어들었다.

재임 기간 한국 최초의 치약인 럭키치약을 선보였고 플라스틱과 석유화학산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특히 지난 1967년 미국 칼텍스와 합작을 통해 민간석유화학공업의 효시인 호남정유(현 GS칼텍스)를 설립해 한국 중화학산업 발전의 토대를 이뤘다.

이어 1984년 최초의 LPG 전문 수입·판매사인 여수에너지(현 E1)를 설립했으며 이후 럭키금성상사와 럭키금성경제연구원 회장 등을 역임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구자열(59)·구자용(57)·구자균(55) 씨 등 3형제는 각각 LS전선 회장, E1 회장, LS산전 부회장을 맡고 있다.

구자열 회장의 아들인 구동휘(30) 씨는 현재 증권사에서 일하고 있다.

구두회 전 예스코 명예회장은 작년 10월 8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928년 경남 진주시에서 출생한 그는 고려대 상대를 졸업한 뒤 미국 뉴욕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63년 금성사(현 LG전자) 상무를 시작으로 LG그룹의 전자 계열사를 두루 거쳤으며 1987년부터는 호남정유(현 GS칼텍스) 사장을 역임했다.

생전에 LG와 GS그룹의 성장에 많이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1978∼1982년 한·독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에 이어 1996∼1997년 한·중남미협회장을 맡는 등 외국과 우호 증진에도 많은 역할을 했다.

특히 1978년 멕시코 정부로부터 명예영사로 임명돼 양국 경제 활성화를 주도한 공로로 1994년 멕시코 최고훈장을 수훈했으며 1988년 금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장남 구자은(48) 씨는 LS전선 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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