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도 유해물질 논란…일부업체 “필터 무상교체”

공기청정기도 유해물질 논란…일부업체 “필터 무상교체”

입력 2016-06-16 21:29
업데이트 2016-06-16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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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대유위니아 “OIT 극소량 포함…인체 유해수준 아냐”

가습기 살균제와 섬유탈취제에 이어 공기청정기까지 유해물질 논란에 휩싸이면서 생활가전업체가 필터 무상교체에 나섰다.

쿠쿠전자는 16일 국내 일부 공기청정기 필터에서 유해물질인 옥타이리소씨아콜론(Octylisothiazolinone·OIT)이 검출됐다는 보도와 관련해 자사 제품에 OIT가 극소량 포함된 것은 사실이나 이는 인체에 유해한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쿠쿠전자는 “항바이러스·항곰팡이·항균 기능을 강화하고자 코팅하는 과정에서 필터에 극소량의 OIT가 들어간다”며 “하지만 필터에 코팅된 OIT는 고체화돼 있어 공기 중으로 방출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OIT 함유량 또한 환경부 허용기준인 1%의 10분의 1 수준(0.11%)으로 기준치에 부합해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입장을 (필터 제조사) 3M으로부터 전달받았다”고 덧붙였다.

쿠쿠전자는 다만 고객 불안을 해소하고자 고객이 원할 경우 OIT가 함유되지 않은 필터로 무상교체해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쿠쿠전자는 또 “실사용 조건과는 너무 상이한 시험방법으로 OIT 존재 여부만을 확인해 유해성을 주장하는 시험 결과에 동의할 수 없다”며 “시험 주체를 대상으로 법적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유위니아도 향후 생산되는 가습 공기청정기의 필터를 전량 OIT 성분이 없는 필터로 교체하기로 했다. 기존 고객에게는 무상으로 방문해 필터를 교체해준다.

대유위니아는 현재 필터를 이용한 공기 청정 방식이 아닌 공기를 물로 씻어주는 방식의 에어워셔 제품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필터 적용 방식은 복합 기능(가습+공기청정)이 있는 2개 제품에 해당된다.

대유위니아는 “방송에 보도된 필터는 한국쓰리엠(3M)사로부터 완제품 형태로 공급받아 사용하고 있다”며 “항균 물질이 필터에 특수 코팅돼 공기 중으로 방출되는 양은 극소량으로 환경부 허용 기준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소비자 불안이 커지면서 다른 생활가전업체들도 해명에 나섰다.

코웨이는 공기청정기 필터의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서울대학교 환경기술연구소에서 OIT 검출 자체 실험을 진행한 바 있으며 이때 OIT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선용 코웨이 환경기술연구소장은 “자체 실험에서 OIT가 미검출된 것을 확인했다”며 “다만, 신뢰도를 위해 공인된 외부기관에 의뢰해 다시 한 번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원 웰스는 제품 필터를 3M이 아닌 ‘크린앤사이언스’에서 공급받고 있으며 필터 코딩용 항균제는 환경부 고시 유해물질이 아닌 ‘클락솔’(Claxol SAW20) 성분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 언론은 공주대 환경분석실에 의뢰해 시중에 많이 팔리는 5개 회사 공기청정기 필터를 잘게 쪼개 분석한 결과 2개 회사 제품에서 OIT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OIT는 접착제·페인트 등에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첨가하는 물질로 가습기 살균제 논란을 일으킨 물질 가운데 하나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과 같은 계열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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