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 이외 신형 ICBM 첫 시험발사 가능성”

“북한, 핵실험 이외 신형 ICBM 첫 시험발사 가능성”

입력 2013-02-08 00:00
업데이트 2013-02-08 11:5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신형 중거리 무수단미사일 첫 시험발사 가능성도”美보수성향 온라인신문 ‘워싱턴 프리 비컨’ 보도

3차 핵실험을 예고한 북한이 중국 기술을 도입한 이동식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첫 시험발사에 나설 것 같다고 미국의 보수성향 온라인신문 ‘워싱턴 프리 비컨(WFB, Washington Free Beacon)’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미지 확대
이 신문은 북한 정보에 정통한 관리들의 말을 인용, “북한은 KN-08 이동식 ICBM을 시험발사하거나 아니면 역시 위치파악이 어려운 이동식 발사대를 갖춘 신형 중거리 무수단 미사일의 시험발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미 정보관리들은 북한이 3차 핵실험 실시 시점을 전후해 미사일 한 발 또는 그 이상을 시험발사할 준비를 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신문은 “북한의 KN-08 첫 시험발사는 이 신형 미사일의 실전 배치가 임박했음을 시사하고, 미국에는 새로운 위협을 안겨 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KN-08 육상 이동식 ICBM’은 작년 4월15일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인 태양절 군사 퍼레이드 때 중국제로 의심되는 이동식 발사대 트럭과 함께 총 6발이 첫 공개됐다. 이 미사일은 지름 2m, 길이 18m 정도여서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ICBM으로 추정됐다.

이 미사일의 사거리는 아직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정보 당국자들은 알래스카 및 하와이, 어쩌면 미 본토 서부 해안지대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특히 북한의 ICBM 첫 시험발사 및 3차핵실험 시기에 대해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새해 국정연설일인 오는 12일 ▲김정일 전 위원장의 생일인 16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식이 있는 25일중 하루가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 정보관계자들은 북한이 KN-08 일부를 북한 전역으로 이동시켰지만 시험발사 과정을 거치지 않아 실제 미사일은 베일에 가려져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이 미사일 시스템의 부품들은 테스트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17일 “미 정보당국이 최근 북한이 신형 미사일 이동식 발사대를 북한 전역에 이동시키고 있다”면서 “이 신형 미사일의 이동식 발사용 트럭은 의심할 나위 없이 중국제이고, 틀림없이 유엔의 대북 제재를 어긴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미 이동식 발사대들이 은닉에 용이하도록 북한 전역에 흩어져 있다는 정보는 백악관과 국방부, 정보당국으로 하여금 북한의 미사일 능력이 미 국방에 새로운 위험이 될 만한 속도로 향상됐는지를 재평가하도록 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한편, 텍사스주 안젤로주립대학의 북한 전문가인 브루스 E. 벡톨 교수는 “북한 3차 핵실험의 핵심은 과연 고농축우라늄(HEU)을 사용할 것이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2006년과 2009년 핵실험을 했다.

벡톨 교수는 또 “만약 HEU 무기를 시험한다면 북한은 노동미사일과 같은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무기 확보에 근접했다는 뜻이 된다”면서 “북한이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500kg의 탄두(HEU) 설계를 파키스탄으로부터 입수했다는 사실을 우린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벡톨 교수는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 시험도 실시한다면 최초가 될 것”이라며 “전문가들은 이 무수단 미사일이 KN-08의 개량형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의 2009년 외교전문에 따르면, 이 무수단 미사일은 옛 소련제 SS-N-6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기술에 기반을 둔 육상 이동식 중거리 탄도미사일로서 최대 사거리가 2천480마일로 일본 오키나와와 괌 미군기지까지 도달할 수 있다.

하지만 북한이 핵탄두를 자국 미사일에 탑재할 만큼 소형화하는데 성공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WFB는 “북한이 최근 장거리 로켓으로 미국 본토를 공격해 건물들이 불타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하면서 북측의 군사적 도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로버트 게이츠 전 국방장관은 지난 2011년 6월 “북한이 새로운 미사일을 개발함에 따라 미국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퇴임하는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도 6일 조지타운 대학에서 한 연설 직후 미사일 확산, 특히 북한의 미사일 확산과 그것이 동북아 지역 안보에 주는 위협에 대해 경고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