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말레이기 피격 3개월…사고현장 수색작업 재개

우크라 말레이기 피격 3개월…사고현장 수색작업 재개

입력 2014-10-14 00:00
업데이트 2014-10-1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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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CE·네덜란드·우크라 전문가팀 주도…원인 규명은 여전히 안갯속

우크라이나 동부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사건이 발생한 지 3개월이 가까워지는 가운데 추락 현장에서 시신 잔해 및 유류품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재개됐다고 이타르타스 통신 등이 14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사찰단 요원과 네덜란드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비상사태부 요원들이 주도한 수색 작업이 전날부터 재개됐다.

네덜란드 국방부는 “수색 작업에 약 40명의 우크라이나 비상사태부 요원들과 일부 OSCE 요원들, 4명의 네덜란드 전문가가 참여했다”고 전했다.

네덜란드 경찰 대변인은 “수색팀이 의류, 가방, 여권, 신용카드, 책, 사진 등 약 9세제곱미터(㎥)의 유류품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그러나 수색 작업 도중 인근 지역에서 포성이 들리는 등 아직 국제조사단이 본격적으로 작업을 재개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소개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맞서고 있는 분리주의 반군 측도 자체적으로 수색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 네덜란드, 말레이시아 전문가들과 OSCE 사찰단 요원 등 약 120명으로 구성된 국제조사단은 지난 8월 초 사고 현장에서 수색 및 조사 작업을 벌였으나 곧이어 인근 지역에서 격화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으로 더 이상의 작업이 불가능해 철수했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출발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던 말레이시아 항공사 소속 보잉 여객기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이 치열하던 지난 7월 17일 동부 도네츠크주 상공에서 외부 물체의 공격을 받고 추락해 탑승객 298명 전원이 사망했다.

사고 후 약 3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사고 원인과 배후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사고 이후 도네츠크주의 분리주의 반군이 러시아로부터 지원받은 ‘부크’ 지대공 미사일로 여객기를 공격했다고 주장했으나 러시아와 반군은 오히려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반박했다.

네덜란드 사고 조사위원회는 지난달 중순 예비 조사 보고서를 발표하고 여객기가 외부에서 날아온 고(高)에너지 물체(지대공미사일)에 격추당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보고서는 그러나 여객기를 공격한 주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동부 지역에서 교전을 벌여온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은 지난달 초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휴전에 합의하고 이달 11일 또다시 교전을 중단키로 했으나 산발적 교전은 완전히 멈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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