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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 ‘미·중 관계 재설정·해킹 논란’에 관심

미국 언론, ‘미·중 관계 재설정·해킹 논란’에 관심

입력 2013-06-09 00:00
업데이트 2013-06-0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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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은 8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보도하면서 양국 관계 재설정이나 양국 간 ‘사이버 해킹’ 공방에 집중적인 관심을 보였다.

오바마 대통령이 첫날 1차 회동 모두발언에서 중국과 협력할 사항으로 북한 핵 및 미사일 문제를 꼽은 것도 관련 기사에서 비중 있게 처리했다.

미국 언론은 그러나 정부 당국의 개인정보 수집 등 국내 현안이 많은 탓인지 세계 2대 강국(G2)의 두 정상 간 첫 대면 접촉에 걸맞은 비중으로 보도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CNN 방송은 두 정상이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휴양지를 산책하는 장면 등을 곁들여 이들이 북한 핵 문제에서 기후변화, 사이버 안보 이슈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현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1972년 리처드 닉슨 당시 대통령과 함께 중국을 방문해 수교를 실현한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회동의 의미를 전하기도 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방송에서 “중국이 진지하게 탐색전을 펼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미국도 비슷하게 진지해야 한다”며 “이렇게 10년이 흐르면 양측 모두의 행운이고 국제 관계를 변화시키는 관습이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주요 일간지도 주로 사이버 해킹 이슈를 다뤘다.

워싱턴포스트(WP)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 문제를 ‘미지의 영역’이라고 표현하면서 미국과 중국이 사이버 공격과 컴퓨터 해킹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한 확고한 이해에 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 시 주석이 언론으로부터 사이버 스파이 활동과 관련해 집중 질문을 받자 “중국도 그런 공격의 희생국으로 오해를 풀고 싶다”고 답변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두 정상이 중국 측이 민감하게 여기고 있고 양국의 지도자들이 수년간 말 꺼내기를 꺼렸던 인권, 기후변화, 북한의 핵 도발 등 여러 다른 이슈도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이 ‘공식 방문’의 외교적 요식 행위에서 벗어난, 개인적 친분을 쌓기 위한 이번 만남이 때로는 끓어오르는 양국 관계를 누그러뜨리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도 사이버 해킹 논란을 놓고 오간 두 정상의 발언을 위주로 이번 정상회담을 소개했다.

또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1차 회동에서 두 정상을 괴롭히는 공통 이슈인 사이버 안보 문제와 미국이 중국의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주제로 여기는 ‘북한 핵위협’ 문제가 주로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2차 회동에서도 사이버 해킹과 지적재산권 절도를 포함한 경제 문제에 천착했다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오바마 대통령과 시 주석이 40년간의 양국 간 외교적 부침을 끝내고 더 협력적인 관계의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백악관이 이번 회동을 통해 최근 도발 위협 때 북한을 편들지 않고 오히려 압박하면서 미국과 공동보조를 취한 중국의 역할을 부각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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