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쑥대밭 된 日… 6300여 가구 정전·11만명 대피령

쑥대밭 된 日… 6300여 가구 정전·11만명 대피령

백민경 기자
백민경, 김진아 기자
입력 2022-09-04 22:32
업데이트 2022-09-05 07:3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오키나와 최대 순간 풍속 60m
가로수 꺾이고 4명 중경상 입어

태풍 힌남노가 강타한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시에서 4일 강풍에 부러진 나무가 도로에 쓰러진 모습. 2022.9.4 교도 연합뉴스
태풍 힌남노가 강타한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시에서 4일 강풍에 부러진 나무가 도로에 쓰러진 모습. 2022.9.4 교도 연합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4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본섬과 대만 사이를 통과해 한반도로 접근하고 있다고 일본 기상청이 밝혔다. 강풍과 폭우가 이어지면서 전날 대규모 ‘주민 대피령’에 이어 오키나와현에서는 이날 4명이 다치고 6300여 가구가 정전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 중심기압은 950h㎩(헥토파스칼)이며 태풍 중심 부근은 최대 순간 풍속 초속 60m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이날 미야코지마에서 초속 40.1m, 이사가키지마에서 초속 37.9m의 매우 센 강풍이 불면서 가로수가 꺾이고 도로 표지판이 쓰러지기도 했다. 오키나와전력은 4일 정오 현재 미야코지마시, 다라마손, 이시가키시 등에서 6340가구가 정전을 겪은 것으로 집계했다고 NHK가 전했다.

구니가미에선 이날 오전 한 시간 동안 61.5㎜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오키나와현에 많은 비가 내려 오키나와를 잇는 항공편의 결항도 잇달았다. 오키나와현에서는 농업용 비닐하우스가 부서졌으며 미야코지마시 등 일부 지역에서는 현지사 선거 사전 투표소가 폐쇄되기도 했다.

5일 정오까지 24시간 예상강우량은 일본 남부 지역인 규슈 남부 180㎜, 오키나와와 시코쿠 150㎜, 규슈 북부 120㎜이다. 이번 태풍으로 오키나와현에서는 총 4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후 4시쯤 오키나와현 본섬인 나하시 구모지에서 89세 여성이 강풍에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쳐 의식이 흐린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오전에도 나하시에서 60대 여성이 강풍에 넘어져 경상을 입었다. 전날에도 두 명이 부상을 입었다.

같은 날 오키나와현 서부의 섬 지역 지방자치단체인 이시가키시, 미야코지마시, 다케토미초 등은 주민 약 11만명에게 ‘피난 지시’를 발령했다. 피난 지시는 위험한 장소에서 전원 피난하라는 권고이며 당국이 태풍 등의 재해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발령하는 5단계 경보 중 두 번째로 높은 ‘레벨4’에 해당한다.

서울 백민경 기자
도쿄 김진아 특파원
2022-09-05 3면

많이 본 뉴스

‘금융투자 소득세’ 당신의 생각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을 때 초과분에 한해 20%의 금투세와 2%의 지방소득세를, 3억원 이상은 초과분의 25% 금투세와 2.5%의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과 유예,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한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