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경주 왕궁발굴 현장 40년만의 첫 방문

박 대통령, 경주 왕궁발굴 현장 40년만의 첫 방문

입력 2015-09-07 16:24
업데이트 2015-09-0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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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유네스코유산 선정 불구 복원 미흡…”해소 기대”

박근혜 대통령의 7일 경주 월성 신라왕궁 발굴현장 방문은 최근 광복절 축사 등에서 언급한 ‘전통문화’ 재발견과 활용에 대한 의지를 구체화하고 지원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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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유물 설명 듣는 박 대통령
발굴유물 설명 듣는 박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오후 경주의 신라왕경(월성) 발굴조사 현장을 방문해, 발굴유물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박 대통령은 앞서 40년전인 지난 1975년 7월 3일 당시 박정희 대통령과 함께 퍼스트레이디를 대신한 자격으로 국립경주박물관 개관 참석차 경주를 찾아 황남대총의 발굴 현장을 방문한 전력이 있다.

대통령이 발굴 현장을 직접 찾은 건 이후 처음 있는 일이어서 문화재청 등 관계자들이 앞으로 문화재 복원 사업의 일신과 체계화에 거는 기대도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경주는 지난 2000년 유네스코의 세계유산인 ‘경주역사유적지구’로 지정됐음에도 신라 왕경 전체 및 왕궁 복원은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문화재청 내에서 신라 왕경과 핵심유적의 복원과 정비를 위한 사업추진단이 발족해있지만, 큰 틀에서 체계적인 접근이 아쉬웠다”며 “중장기적인 발굴 조사와 진정성 있는 복원계획을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8.15 광복 경축사 등을 통해 전통문화 재발견과 이의 적극적 활용에 대한 의지를 천명했다.

박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우리의 유구한 문화를 세계와 교류하며 새롭게 꽃피울 때, 새로운 도약의 문도 열 수 있을 것”이라며 “전통문화를 재발견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서 산업과 문화를 융합하여 우리 경제를 일으키는 한 축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월성 왕궁 발굴 조사는 현재 국가 연구기관인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전담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발굴현장의 상시 공개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관광자원화 방안도 적극적으로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발굴 콘텐츠와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관광 자원 등으로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기록화 연구(사진학·영상공학·측량학), 성벽 축조공법 연구(토목공학), 절대연대 연구(물리학), 고대 지역생태환경연구(지리학·생물학), 고대 토지이용전략 연구(지형학·도시공학) 등 다양한 학제 간 융합연구가 병행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경주 복원은 물론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공주·부여·익산 등 백제 왕도 핵심유적 복원 정비 사업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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