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유신시대 공작정치 부활… 국기문란행위”

정세균 “유신시대 공작정치 부활… 국기문란행위”

입력 2012-12-12 00:00
업데이트 2012-12-1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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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대책반 구성… ”초동수사 부실..한점 의혹 없이 진실규명해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캠프의 정세균 상임고문은 12일 전날 민주당이 제기한 문 후보 비방 및 여론조작 등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 “유신시대 공작정치와 중정(중앙정보부)의 부활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 고문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선대본부장단 회의에서 “정경유착과 재벌특혜에 이어 공작정치까지 유신독재의 끔찍한 악몽이 되살아나는 느낌”이라며 “사실이라면 명백한 국기문란 행위이자 선거 방해”라고 규정했다.

그는 “경찰과 검찰, 선관위는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국기문란 행위에 대해 국가기관이 엄정하게 대처한다는 확실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유신독재는 과거사가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자 예고된 미래일 수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 퇴임 후 안전을 담보로 한 현 정권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간 밀약설이 제기돼온 가운데 이명박 정권은 방송과 공권력을 동원한 선거개입을 즉각 중단하고 공정한 선거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원식 총무본부장은 전날 해당 오피스텔을 방문했을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며 “선관위는 국정원 직원이 아니라는 거짓말을 믿고 나왔고 경찰도 시간끌기에 나섰으며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도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는 등 초동 수사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진성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제보에 따르면 국정원은 지난해 11월부터 국정원 3차장 산하의 심리전 담당부서를 심리정보국으로 격상, 안보 1∼3팀으로 명명된 3개팀을 신설했으며 각 팀에 70여명의 요원을 배치, 개인별로 노트북을 지급해 청사 외부에서 정치현안이나 야당 주요인사에 대한 댓글을 다는 정치ㆍ선거 개입 활동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알아본 바에 따르면 문제가 된 국정원 직원 김모씨는 하루 평균 국정원 근무시간이 2∼3시간 밖에 되지 않는데 이는 극히 비정상적”이라며 국회 정보위를 통해 심리정보국의 담당업와 김모씨의 최근 2개월간 업무내용 및 근무시간, 근무장소 공개 등을 촉구했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과거 독재정치 시절에 있던 정보기관의 국내정치 관여가 ‘이명박근혜’ 시대에 극에 달했다는 사실을 분명히 입증해 내겠다”며 “국정원의 섣부른 은폐 시도는 더 큰 화를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측은 문병호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대책반을 구성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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