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새누리, 노원병 화력집중 속 苦戰 고심

새누리, 노원병 화력집중 속 苦戰 고심

입력 2013-04-01 00:00
업데이트 2013-04-01 10:3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중앙당 차원서 공약 지원 검토

4·24 재보선에서 서울 노원병을 잡기 위한 새누리당의 물밑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원래 야권 성향이 강한 지역인데다 작년 대선에 출마했던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라는 거물급 정치인이 뛰어들면서 포기하다시피 했던 곳이다.

그러나 최근 몇몇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이 공천확정한 허준영 전 경찰청장이 예상 밖으로 선전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자 당 조직 가동을 서두르는 것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전 교수가 워낙 전국적 인물이라 쉬운 선거는 아니다”라면서 “그러나 중앙에서 지역 공약이나 조직에 힘을 실어주고 야권이 분열되면 해볼만한 승부”라고 말했다.

당은 지역 차원에서는 철저히 허 후보를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고, 중앙은 뒤로 물러나 정책공약 지원과 같은 ‘고공 사격’으로 ‘힘있는 지역 일꾼론’을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이미 중앙당은 서울시당에 사무처 인력을 보강한 데 이어 다른 의원실 보좌진을 차출, 노원병 내 동별로 배정함으로써 저인망식 득표전을 벌인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허 후보가 코레일 사장 출신으로 지역 최대 숙원사업인 창동차량기지 이전사업을 해결할 적임자라는 점을 앞세우고, 중앙당과 서울시당이 이를 뒷받침함으로써 야당과 차별화 하겠다는 전략도 짜고 있다.

또 차량기지 이전과 맞물린 도봉면허시험장 이전 역시 경찰청장 출신인 허 후보가 유리하다는 게 새누리당의 판단이다.

당은 대신 과거처럼 스타급 인물이 대거 지원하는 방식은 선거판을 키워 ‘정권견제론’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허 후보, 안 전 교수, 노회찬 전 의원의 부인 김지선 후보가 대결하는 ‘삼분지계’로 간다면 승리를 낚아챌 수도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민주통합당의 무공천 결정에도 이동섭 지역위원장이 출마 의사를 여전히 굽히지 않고, 통합진보당 후보도 나와 야당은 그야말로 사분오열 상태”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4·11 총선을 기준으로 새누리당 고정표가 40% 정도라고 볼 때 나머지 표를 야권이 나눠갖는다면 승산이 있다는 게 당의 산술적인 판단이다.

그러나 이날 공개된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야권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아도 여전히 큰 격차 패배를 하는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중앙당은 거리를 두고 있다.

서울시당위원장인 유일호 의원은 “아직 조직적 지원은 전혀 없다”면서 “중앙이 나서서 선거전을 진두지휘하기보다는 후보가 발품을 부지런히 팔아 득표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