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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째 막힌 개성공단…가동중단 13개업체로 늘어

닷새째 막힌 개성공단…가동중단 13개업체로 늘어

입력 2013-04-07 00:00
업데이트 2013-04-0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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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자 “더 심각해질 것”…514명 체류, 내일 39명 귀환환자 발생해 보호자 1명과 함께 긴급 귀환

북한의 개성공단 통행제한 닷새째인 7일 현재 원부자재 공급 중단 등으로 가동을 중단한 입주기업이 총 13개로 늘어났다.

통일부와 입주기업 관계자 등에 따르면 123개 입주기업 가운데 9개 업체가 추가로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까지만 해도 총 4개 기업이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기업의 가동중단은 북한의 통행제한으로 생산에 필요한 원부자재는 물론 현지 체류인원이 먹을 식자재 공급 중단이 5일째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북측의 통행제한 조치가 계속되면 가동중단 기업은 급속히 늘어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입주기업 모임인 개성공단입주기업협회는 전날 류길재 통일부 장관을 만나 “정부가 북측과 직접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입주기업 관계자는 “기업은 가동중단 등으로 계속성을 잃으면 생명이 끝나는 것”이라면서 “내일이라도 최소한 물류 통행이라도 이뤄질 수 있도록 개성공단관리위 등 여러 채널을 통해 북측에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도 “매 순간 고비이지만 이번 주는 원부자재, 식자재 부족 등으로 여러 상황이 예견된다.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통일부는 개성공단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짐에 따라 일요일인 이날도 장·차관이 주재하는 회의를 잇따라 열고 대책을 숙의했다.

개성공단에는 이날 현재 우리 국민 514명이 체류 중이다. 평소 주말보다 2배 정도 많은 숫자다. 중국인 4명도 체류하고 있다.

휴일인 이날은 원래 남측으로 귀환 계획이 없었지만 2명이 돌아왔다. 입주기업 근로자인 하모(43)씨가 갑자기 복통을 호소해 오전 7시 40분께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동료의 도움으로 일반차량을 타고 귀환했다. 남북 간 긴장 고조에도 북측은 응급상황에 협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북측의 통행제한 엿새째가 되는 8일에는 총 39명의 우리 인력과 21대의 차량이 남쪽으로 내려올 예정이다. 예정대로 귀환이 이뤄지면 현지 체류 우리 국민은 475명이 된다.

개성공단 현지에는 공장 가동에 필요한 최소한의 인력만 남아 있어 남측으로의 귀환 숫자는 점차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원부자재와 식자재 공급이 안 되면 개성공단은 이번 주가 중대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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