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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폭설·시설 미비로 시작부터 ‘애로’

<이산가족> 폭설·시설 미비로 시작부터 ‘애로’

입력 2014-02-20 00:00
업데이트 2014-02-2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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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20일 3년4개월 만에 재개됐지만 동해안 지역에 내린 폭설과 오랜 기간 사용하지 않은 금강산 지역의 시설 미비로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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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성사되면서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과 연계시키려 했던 금강산 관광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1차 상봉행사에 참가하는 이산가족들이 방북한 20일 강원 고성군 현대아산 휴게소 주차장의 관광버스들이 눈에 갇혀 있다.  연합뉴스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성사되면서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과 연계시키려 했던 금강산 관광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1차 상봉행사에 참가하는 이산가족들이 방북한 20일 강원 고성군 현대아산 휴게소 주차장의 관광버스들이 눈에 갇혀 있다.
연합뉴스


상봉단을 태운 차량은 20일 오전 10시50분 남측 출입사무소를 출발해 오후 1시께야 금강산 온정각에 도착했다.

평상시 같으면 1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지만 그동안 눈이 많이 내려 차량이 거북 걸음을 할 수밖에 없어 평소의 두 배나 시간이 걸렸다.

금강산 호텔 앞마당은 눈이 치워져 있었지만 주차된 지 며칠 된 것으로 보이는 북측 차량의 창문까지 눈이 쌓여 있어 금강산에도 많은 눈이 내렸음을 알 수 있었다.

상봉이 시작된 이날도 낮 12시 30분께부터 함박눈이 내리기도 했다.

또 많은 눈으로 금강산 현지에서 서울로 연결되는 직통전화는 연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현지 취재단은 기사 송고에 애를 먹고 있다.

남측 행사 관계자는 “금강산에서 평양으로 연결되는 통신선로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연결을 위해 기술적으로 여러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측 출입사무소에서 북측 관계자들의 까다로운 수속절차도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남측 출입사무소에서는 출경절차가 일사불란하게 끝났지만 북측에서는 모든 것을 수작업으로 해 1시간 정도가 걸렸다.

특히 북측 세관원들은 남측 기자들의 노트북을 강제로 검색해 일부 기자들이 이에 강하게 항의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이산가족들의 상봉장과 숙소인 금강산 호텔과 외금강 호텔은 북한이 몰수와 동결 이후 관리를 소홀히 한 탓인지 건물 곳곳에 페인트칠이 벗겨져 있었고 간판의 색도 바래 있어 ‘금강산 관광 중단’의 시간을 느낄 수 있었다.

한편 거동이 불편해 구급차에 실려 금강산에 들어간 김섬경(91) 할아버지와 홍신자(83) 할머니는 북측이 남북 간에 사전 합의가 없다는 이유로 상봉 비공개를 요구해 남측이 이를 수용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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