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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총재 첫 인사청문회…여야 “철저 검증”

한은 총재 첫 인사청문회…여야 “철저 검증”

입력 2014-03-03 00:00
업데이트 2014-03-0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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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3일 차기 한국은행 총재로 내정한 이주열(62) 전 한국은행 부총재는 한은 총재 가운데 처음으로 국회 인사청문회 무대에 서게 된다.

한은 총재는 그간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면 절차가 마무리됐지만 지난 2012년 한국은행법이 개정되면서 청문회 대상이 됐다.

물론 국무총리 등과 달리 국회 인준이 필요한 것은 아니어서 청문회 후 일정기간이 지난 뒤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으나, 국회의 공개 검증 절차를 거친다는 점에서 이번부터는 한은 총재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은 물론 정책적 소신과 입장이 중요하게 됐다.

특히 4년 임기의 이 후보자의 경우 첫 청문회 대상이라는 점 이외에도 박근혜 정부 남은 임기를 거의 같이 하면서 경제·금융정책의 한 축을 맡는다는 점에서 경제계는 물론 여야 정치권도 이번 인사에 주목하고 있다.

1977년 한국은행에 입행한 이 후보자는 해외조사실장·조사국장·정책기획국장을 거쳐 2007년 부총재보, 2009∼2012년 부총재를 역임한 통화정책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이 때문에 여야 정치권은 이 내정자에 대해 대체로 한은 업무에 밝고 전문성을 갖춘 ‘무난한 인사’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청문회를 주관하게 될 기획재정위는 조만간 여야 간사 협의를 거쳐 청문 일정을 확정하고 신속하게 청문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국회는 정부로부터 인사청문 요청안이 넘어오면 20일 이내에 청문회를 마쳐야 한다.

여야는 한은 총재로서의 능력과 자질, 전문성, 도덕성 등을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특히 통화 정책 방향, 한은의 독립성과 중립성, 정부와 한은 간 정책 공조 등에 대한 이 후보자의 견해에 대해 질문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기재위 소속 새누리당 안종범 의원은 “지금은 정부와 한은 간의 정책공조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정부와 한은 간의 통화정책 공조가 잘 이뤄질지, 또 대외적으로 세계무대에서 소통이 잘 이뤄질지 등을 점검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기재위 민주당 간사인 민주당 김현미 의원은 “서민경제가 어려운데 어떻게 돌파할지, 가계부채 문제는 어떻게 대처할지를 물어볼 것”이라며 “무엇보다 서민경제를 살리는 데 우선순위를 둔 한은 총재인지를 점검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청문회를 예단할 수는 없지만, 이 후보자가 정통 ‘한은맨’ 출신이라는 점에서 비교적 무난한 통과의례를 거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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