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오찬회담장, 웃음 오가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남북 오찬회담장, 웃음 오가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입력 2014-10-04 00:00
업데이트 2014-10-0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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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찬장 주변 시민들 몰려 北대표단에 ‘큰 관심’

황병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측 고위급 대 표단과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남측 인사들의 4일 오찬회담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열렸다고 회담이 열린 식당 관계자가 전했다.

인천시 구월동의 한식당 ‘영빈관’의 정진국(48) 영업부장은 이날 “처음부터 오찬장에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며 “북측 고위간부들이 식사를 맛있게 먹었고 특히 장어구이를 많이 먹었다”고 말했다.

정 부장은 또 활어회, 전복구이 등이 나오는 1시간30분짜리 코스요리였지만 오찬이 2시간 넘게 이어지면서 대화가 많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식당은 황병서 총정치국장 일행이 들어오고 나서는 다른 손님을 일절 받지 않았다.

이날 오찬은 당초 정오께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북측 대표단의 호텔 출발이 늦춰지면서 오후 1시50분이 돼서야 열렸다.

정부 관계자는 “호텔에 북측 인사들을 휴식을 취할 방을 준비하느라 오찬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정보당국 관계자 등은 이날 호텔 1층 로비에 포토라인을 설치, 취재진이 북한 대표단에 가까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등 경호에 각별한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식당 주변에는 시민들이 몰려 북한 고위인사들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시민 300여 명은 북한 인사들을 호기심 가득한 시선으로 쳐다봤고 마치 인기 연예인을 보는 것처럼 휴대전화로 북한 사람들을 촬영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앞서 경찰들이 식당 주변에 질서통제선을 설치하자 시민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고 따가운 햇볕을 참으면서 북한 고위인사들이 나오는 순간을 기다렸다.

한 50대 아주머니는 “뉴스를 보고서 차를 타고 왔다”며 “뉴스로만 봤던 북한 사람들을 이런 기회가 아니면 평생 못 볼 것 같았다”고 웃음을 보였다.

일부 시민은 북한 인사들을 태운 검은색 차량이 아시안게임 선수촌으로 출발할 때 손을 흔들기도 했다.

북한 고위급 인사들의 남측 방문이 오랜만이고 남북 인사간 오찬이 도심 음식점에서 진행되면서 발생한 풍경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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