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난 7일 전통문에서 ‘긴급 단독접촉’ 제의”

“北, 지난 7일 전통문에서 ‘긴급 단독접촉’ 제의”

입력 2014-10-16 00:00
업데이트 2014-10-1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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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교전 항의 없어”…한때 황병서-김관진 접촉제안으로 알려져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발생한 남북 함정 교전과 관련해 지난 7일 황병서 군총정치국장 명의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앞으로 보낸 전통문에서 ‘긴급 단독 접촉’을 우리측에 제의했던 것으로 16일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측이 지난 7일 황병서 군총정치국장 명의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앞으로 서해상 함정간 총포사격과 관련해 긴급 단독 접촉을 제의해왔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 전통문에서 김영철 정찰총국장을 접촉 성사시 북측 참석자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김영철은 15일 열린 남북 군사당국 접촉에서 북측 수석대표로 나왔다.

북한이 우리측에 ‘긴급 접촉’을 제안한 사실은 알려진 것이지만 당시 전통문에 ‘단독’이란 표현이 있었던 것은 새롭게 밝혀진 것이다.

이와 관련, 북한이 남북 고위당국자 간의 일대일 접촉을 통해 현안 해결을 시도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북한이 언급했던 ‘단독’이라는 표현이 정확히 무슨 뜻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수행원 없이 일대일 (접촉) 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전날 군사당국자 접촉은 양측에서 각각 3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전통문에는 또 애초 알려진 바와 달리 함정 사격전에 대해 항의하는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전통문은 서해에서 총격이 있었으니 협의해보자는 것이지 항의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의 긴급 단독접촉 제안 사실 공개와 관련, 한때 북한이 황병서와 김관진 실장 간 단독 접촉을 제의한 것으로 잘못 알려지는 혼선도 발생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애초 설명에서 ‘황병서가 김관진 실장을 만나자는 거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 당국자는 또 ‘우리 정부가 북한의 황병서-김관진 단독 접촉 제의를 거부한 것이냐’라는 질문에도 “결과적으로 우리가 일단 받아들인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통일부는 이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긴급단독접촉’과 관련, 황병서-김관진 간의 접촉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전통문 수발신 명의에 대한 표현이었다”라며 “실제로 접촉대상은 두 사람이 아니다”라고 당국자의 해당 발언 내용을 정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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