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고성능 ‘이동식 대북 확성기’ 투입…전광판 설치도 검토

軍, 고성능 ‘이동식 대북 확성기’ 투입…전광판 설치도 검토

입력 2015-08-13 09:52
업데이트 2015-08-1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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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의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에 대한 보복 조치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군이 성능을 강화한 이동식 확성기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13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할 때 차량에 장착해 이동이 가능한 확성기도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은 과거에도 고정식 확성기와 함께 이동식 확성기를 운영해왔으나 이번에 투입되는 이동식 확성기는 음향 출력이 훨씬 뛰어난 신형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재 군이 전방 11곳에서 운용 중인 고정식 확성기와 기존 이동식 확성기는 아날로그 방식이지만 신형 이동식 확성기는 디지털 방식이라는 것이다.

고정식 확성기가 음향을 보낼 수 있는 거리는 기상 여건에 따라 최대 10여㎞ 정도이지만 신형 이동식 확성기의 음향은 20㎞ 이상 떨어진 곳까지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식 확성기는 고정식과는 달리 북한군이 예측하지 못한 곳에서 기습적으로 방송을 할 수 있고 북한군의 공격도 쉽게 피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북한은 정부가 2010년 5·24 조치로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방침을 발표하자 방송 시설에 대한 ‘조준사격’ 위협을 한 바 있다.

앞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2일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보고에서 전방 4곳에서 확성기 방송을 하고 있다며 “전면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 외에도 과거 철거했던 전광판을 다시 설치해 가동하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음향뿐 아니라 영상을 동원해 대북 심리전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대북 전광판의 경우 10여㎞ 떨어진 곳에서도 볼 수 있지만 장애물이 없는 곳에서 전광판으로 시선을 향해야만 볼 수 있어 무차별적으로 전파되는 음향보다는 효과가 적다는 반론도 있다.

군은 2010년 3월 천안함 피격 사건 이후 시행 중인 대북 사이버전에서도 북한의 비정상성을 부각하는 방식 등으로 심리전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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