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방중 의원단, 주중대사관 방문 어렵다고 알려와”

외교부 “방중 의원단, 주중대사관 방문 어렵다고 알려와”

입력 2016-08-09 16:12
수정 2016-08-0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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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혁 대변인, 방중의원단 ‘주중대사관이 먼저 요청 및 취소’ 주장 반박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해 중국을 방문 중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초선 의원들이 외교부에 김장수 주중국 대사와의 조찬 간담회를 먼저 요청했으며 일정 협의 과정에서 주중대사관 방문이 어렵다고 알려왔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방중 의원단 측이 주중대사관 측에서 면담을 요청했고 취소도 먼저 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한 것이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당초 (방중 의원단에 참여하는) 김영호 의원실에서 중국 방문 전에 공문을 통해서 외교부에 주중대사와의 조찬 간담회 일정 주선 협조 요청을 해 왔다”고 말했다.

공문을 전달받은 주중대사관 측은 의원들의 베이징대 좌담회(8일) 이전에 대사와 만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에서 ‘조찬이 아닌’ 8일 중 면담을 갖자고 지난 6일 의원단 측에 제안했다고 조 대변인은 전했다.

그는 “이에 대해서 의원단 측이 주중대사관에 방문이 어렵다고 출국 전날인 8월 7일 알려오면서 면담이 성사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방중 의원단 측 관계자는 “면담이든 식사든 주중대사관 측에서 먼저 이야기를 꺼냈고 취소도 그쪽에서 먼저 한 것”이라고 주장해 방중 의원단과 김장수 주중대사와의 만남이 성사되지 않은 책임을 놓고 혼선이 빚어진 바 있다.

다만 조 대변인은 의원들의 방중 자체에 대해서는 “이미 청와대에서 입장을 표명한 바가 있기 때문에 외교부 차원에서 별도로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조 대변인은 김장수 대사가 더민주 의원들의 방중 첫날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면담한 것은 “우리 측 제의로 이뤄졌다”며 “사드배치 결정과 관련한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충분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면담에서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도발로 한반도 정세 불안이 가중되는 점도 거론됐다며 “이것이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는 점과 안보리 차원에서의 대응 조치에 대해서도 협의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3일 노동미사일 2발을 발사해 이 중 1발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졌지만, 이를 규탄하는 안보리 언론성명 발표는 중국의 제동 등으로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대변인은 면담에서 우 대표 측이 보인 반응에 대해서는 “중국 측은 사드 배치 결정과 관련한 기존 중국 측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만 밝혔다.

그는 “양자, 다자회의 계기에 중국 측에 대해서 사드배치 결정과 관련한 소통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다음 달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한중 정상회담 개최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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