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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양국 발표 시차 왜?

한미정상회담 양국 발표 시차 왜?

입력 2013-04-16 00:00
업데이트 2013-04-1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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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외교적 관례”…2008년엔 ‘정반대’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 달 7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다는 것을 백악관과 청와대가 2시간 정도의 시차를 두고 발표를 한 이유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오전 10시 춘추관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의 방미 및 정상회담 일정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백악관은 정상회담 일시를 성명 형태로 발표했다.연합뉴스를 비롯해 로이터,AFP통신,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은 오전 8시30분을 전후로 기사를 타전했다.

 윤 대변인은 발표 시간에 차이가 나는 데 대해 “초청국(미국)에서 먼저 발표하는 것이 외교적 관례이며 우리가 초청국이면 우리가 먼저 발표한다”며 “2시간 시차를 두고 발표하는 것은 외교적으로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첫 방미나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첫 방미 때는 청와대에서 먼저 발표를 했다.백악관은 청와대의 발표 다음날 새벽,즉 현지시각으로 오전 11시나 정오께 정례브리핑을 통해 정상회담 일정을 발표했다.

 당시에는 이날 윤 대변인이 설명한 대로 초청국이 먼저 발표하는 ‘외교적 관례’가 지켜지지 않은 셈이 된다.

 이에 대해 외교 당국 관계자는 “초청국에서 먼저 발표를 하는 것은 외교적 관례가 맞다.하지만 이것이 조약에 쓰여 있는 내용은 아니어서 엄격하게 적용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이 언제 어디에서 개최된다는 사실은 미국보다는 한국에서 더 큰 뉴스가 되는 경우가 많고 양국의 시차가 있기 때문에 청와대에서 먼저 발표하는 경우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군사작전이 아니어서 정확하게 시간을 맞추지는 않지만 발표 날짜는 엇비슷하게 조율한다”며 “미국에서 먼저 발표할 계기가 있으면 그렇게 하라고 하고,우리가 회담 개최 사실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하면 미국도 양해를 하는 등 융통성있게 발표 시점을 정한다”고 전했다.

 다만 이날 양국에서 발표한 정상회담의 대체적인 계획과 일시는 이미 미국 측에 의해 ‘비공식적’으로 알려진 바 있다.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달 1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아시아소사이어티 회의 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박 대통령에게 미국 방문을 초청했고,박 대통령의 5월 방문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해 ‘외교적 결례’를 범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2일 방한,박 대통령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잇따라 만난 뒤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상회담 일시와 장소에 대해 “5월6일(한국시간 7일)에 개최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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