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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장벽 무너뜨리자”… 교류사무소 제의

“한반도 장벽 무너뜨리자”… 교류사무소 제의

입력 2014-03-29 00:00
업데이트 2014-03-29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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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평화통일 기반구축 위한 ‘드레스덴 선언’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독일 국민이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리고 자유와 번영, 평화를 이뤄냈듯 이제 한반도에서도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해 장벽을 무너뜨려야 한다”면서 ‘평화통일 기반구축을 위한 3대 제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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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독일 국빈 방문 마지막 날인 28일(현지시간) 통독의 상징적 대학인 드레스덴공대에서 명예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후 대북 제안을 담은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구상’이라는 제목의 연설을 하고 있다. 드레스덴(독일)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독일 국빈 방문 마지막 날인 28일(현지시간) 통독의 상징적 대학인 드레스덴공대에서 명예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후 대북 제안을 담은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구상’이라는 제목의 연설을 하고 있다.
드레스덴(독일) 연합뉴스
독일을 국빈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이날 드레스덴공대 명예 박사학위 수여에 대한 답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남북 주민들의 인도적 문제 해결 ▲남북 공동 번영을 위한 민생인프라 구축 ▲남북 주민 간 동질성 회복 등을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구상’의 핵심 내용으로 내놓았다.

이를 위해 박 대통령은 서울과 평양에 ‘남북교류협력사무소’ 설치를 제안했다.<서울신문 3월 25일자 1·2면 보도>

박 대통령은 인도적 문제 해결 방안으로 국제연합(유엔)과 함께 임신부터 2세까지 북한의 산모와 유아에게 영양과 보건을 지원하는 ‘모자패키지(1000days) 사업’의 추진을 약속했으며, 북한에는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를 촉구했다.

북에 대한 민생인프라 구축 사업으로는 농업, 축산, 산림을 함께 개발하는 ‘복합농촌단지’ 조성을 제안하는 한편 “남은 북의 교통, 통신 등 가능한 부분의 인프라 건설에 투자하고, 북한은 남한에 지하자원 개발을 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는 한국의 자본·기술과 북한의 자원·노동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것을 의미하며, 장차 한반도 경제공동체 건설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추진 중인 나진·하산 물류사업 등 남·북·러 협력사업과 함께, 신의주 등을 중심으로 남·북·중 협력사업의 추진도 제시했다. 이어 “국제사회의 관심과 협력도 절실하다”면서 북한과의 농업·산림사업 경험이 많은 독일 및 유럽의 비정부기구(NGO)와 유엔 등 국제사회와 국제기구에도 지원과 협력을 부탁했다.

남북 동질성 회복 방안으로는 순수 민간 접촉이 확대될 수 있는 역사연구와 보전, 문화예술, 스포츠 교류 등을 약속했다.

드레스덴(독일)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2014-03-2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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