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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히 끝난 탄핵심판 첫 변론…다가올 증인신문에 더 주목

차분히 끝난 탄핵심판 첫 변론…다가올 증인신문에 더 주목

입력 2017-01-03 15:42
업데이트 2017-01-0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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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분만에 절차 설명만 하고 끝나…5일·10일 최순실 등 출석

현 정권의 운명을 가를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 첫 변론은 박근혜 대통령이 불출석한 가운데 차분한 분위기 속에 9분 만에 끝났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재판장 박한철 헌재소장)는 3일 오후 2시 대통령 탄핵심판을 위한 첫 변론기일을 열었지만, 대통령이 출석하지 않아 곧바로 변론을 종료하고 예정대로 5일 다음 변론기일을 열기로 했다.

박 대통령이 출석하지 않은 것을 확인한 재판부는 “피청구인이 출석하지 않았으므로 헌법재판소법 제52조 1항에 따라 변론을 연기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뒤 증거조사를 위해 서면증거를 보완해달라는 당부만 전한 뒤 곧바로 변론을 끝냈다.

재판부는 “청구인 측은 이미 제출한 증거 목록이 어떤 사실을 증명하기 위한 것인지 밝히고, 증인별로 신문 예상시간도 서면으로 제출해달라”고 당부했다.

청구인 측 대리인인 황정근 변호사가 재판부의 당부에 짤막하게 대답한 것을 제외하면 양측 당사자 및 대리인은 아무런 발언도 하지 않았다.

역사적인 첫 변론이지만 절차적인 이유로 이날은 별다른 공방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던 만큼 대체로 시종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박 대통령은 이미 불출석 방침을 밝힌 상태였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헌재 대심판정은 변론이 시작된 이후에도 빈자리가 곳곳에 눈에 띄었다. 총 112석 규모의 심판정에서 일반 방청객에게 개방한 것은 40여 석이었다.

헌재는 경비를 강화하고 심판정 입구에서 보안 검색을 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지만, 차분한 분위기는 끝까지 이어졌다. 방청객들은 변론이 끝난 뒤 차례로 질서를 지켜 심판정을 빠져나갔다.

공개변론에 대한 관심은 안봉근·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 등 ‘문고리 3인방’ 등을 대상으로 첫 증인신문을 하는 5일과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씨 등의 신문이 예정된 10일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아들 유형준(12)군과 함께 심판정을 찾은 이세윤(43·여)씨는 “미리 방청권을 신청하지 못했는데, 아들이 ‘당일 헌재에 가면 방청권을 받을 수도 있다’고 알려줘 함께 오게 됐다”며 “요즘 (탄핵에 대한) 아이들의 관심이 굉장히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변론기일을 방청한 소감을 묻자 유 군은 “너무 금방 끝나버려서 아쉽다”며 “5일과 특히 최순실이 (증인으로) 오는 10일에 꼭 오고 싶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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