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연 인천시교육감, 포스코 자사고 설립지원 ‘불가’

이청연 인천시교육감, 포스코 자사고 설립지원 ‘불가’

입력 2014-10-06 00:00
업데이트 2014-10-06 09:2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특목고 등 추가 설립 안돼…학교혁신 동참 교사·단체 역할 부여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은 내년 3월 개교 예정인 포스코 송도 자사고 40억원 지원 논란과 관련, “자사고 정책 취지에 정면으로 위배된다”며 불가 입장을 밝혔다.

이 교육감은 5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초중등 교육법 시행령(82조)은 ‘기업체가 출연해 설립한 자율형 사립고는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보조를 받지 아니할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따라서 ‘협약했으니 이행하라’는 설립 주체의 주장은 인천교육청이 관련 법령과 감사 처분 결과를 뻔히 알고도 이를 위반하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내년 3월 개교는 설립 주체인 포스코교육재단과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인천에서 특목고나 자사고의 추가 설립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또 전직 사립학교 해직교사의 특별채용, 전교조 소속 교사의 장학관 임용 등 파격적인 인사와 관련해 “혁신학교를 비롯한 핵심공약을 실천하기 위한 최소한의 인사였다”고 강조하고 주요 인사 정책으로 굳히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그는 “앞으로 학교를 혁신하고 교육의 본질로 회귀하려는 정책적 의지를 이해하고 공감하면 진보와 보수 또는 교원단체 소속 여부를 고려하지 않고 책임 있는 역할을 주겠다”고 설명했다.

이 교육감은 ‘오전 9시 등교’에 대해서는 ‘민주주의의 모범, 수업혁신의 모범이 담긴 사건’으로 규정하면서도 “찬반 논란이 많아 종합적인 토론 과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9시 등교 자체보다 이 정책이 처음 제기된 것이 한 중학교 수업시간이란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여중생들이 수업과정에서 생활을 바꾸는 정책을 고민하고 정책을 직접 만들고 그것을 실제로 실현하기 위해 의견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오랫동안 굳어진 경쟁중심 교육과 관료적 행정이 근본적으로 바뀌기는 쉽지 않지만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에게서 ‘뭔가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안전하고 평화로운 학교’, ‘창의·공감 교육으로 미래형 학력신장’, ‘모두에게 따뜻한 교육복지’, ‘공정하고 투명한 교육행정’을 임기 중 실천 과제로 제시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