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유출’ 닷새째…일부 창구는 여진 이어져

’정보유출’ 닷새째…일부 창구는 여진 이어져

입력 2014-01-24 00:00
수정 2014-01-24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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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고객정보 유출 사태 닷새째인 24일 대부분의 해당 은행·카드사 영업점은 평소 모습을 되찾았다.

하지만 영업점이 부족한 롯데카드사를 중심으로 여전히 평소보다 많은 고객이 몰렸다. 인력 투입을 늘렸다고 하지만, 고객센터 전화 연결도 아직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다.

국민은행 서여의도영업부는 이날 오전 대체로 한산했다.

은행 창구의 대형 화면에는 ‘현재 고객 대기시간이 다소 길어지고 있습니다. 모든 직원이 최선을 다해 신속히 처리해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라는 안내문구가 나왔지만 오전 9시55분 현재 대기인 수는 3명에 불과했다.

창구 직원은 “평소와 별로 다름 없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오전 11시께 농협은행 목동지점에서 자기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고객은 5명이었다. 이근옥 지점장은 “원래 월요일과 금요일에는 다른 날보다 고객이 많이 온다”며 “금요일 이 시간에 5명이면 평소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은행 창구가 없는 롯데카드의 카드센터는 여전히 혼잡스러웠다.

오전 10시께 소공동 롯데백화점 지하 롯데카드 센터 대기 인원은 약 50명이었다. 사태 초기처럼 길게 줄을 서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고객들로 센터 공간이 꽉 찼다.

주부 서모(57·여)씨는 “안전하다는 정부 얘기를 믿을 수가 없다”며 “안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안전하지 않다고 얘기한 적이 있었나”라고 반문했다. 이모(51·여)씨는 “전화가 며칠째 불통이어서 직접 찾아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각 카드사 고객센터 전화연결은 여전히 ‘불통’에 가까운 수준이다.

오전 10시20분께 국민카드 고객센터의 고객 정보유출 관련 상담원 연결 대기시간은 11분이다. 음성 메시지는 “현재 상담원 연결은 매우 힘든 상태로, 실제 대기시간이 20분을 넘을 수도 있다”고 안내했다.

농협카드도 전날보다는 원활한 편이었으나 상담원과 전화 연결이 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됐다.

롯데카드 고객센터 전화에서는 “죄송합니다. 지금은 통화량이 많아 연결이 안 되고 있습니다”라는 안내 음성이 흘러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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