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문가, CDC에 에볼라 환자 전문 병원 이송 권고

미국 전문가, CDC에 에볼라 환자 전문 병원 이송 권고

입력 2014-10-14 00:00
업데이트 2017-08-1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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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내 첫 에볼라 바이러스 전염 사례가 발생한 미국에서 에볼라 감염 환자를 전문 병원에서 치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 내에서 처음으로 에볼라에 감염돼 사망한 토머스 에릭 던컨을 치료하던 여성 간호사가 12일(현지시간) 두 번째로 에볼라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환자를 살리고 추가 확산을 막으려면 에볼라를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기관으로 그를 서둘러 옮겨야 한다는 것이다.

하버드대학 공중보건학과 교수인 애시스 즈하 박사는 13일 지역 신문 댈러스 모닝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감염된 간호사를 되도록 빨리 전문 의료기관으로 이송하도록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손을 써야 한다고 권고했다.

에볼라 환자를 격리 치료할 시설을 갖춘 의료 기관은 애틀랜타의 에모리 대학병원, 네브래스카 메디컬센터, 메릴랜드주 포트 디트릭에 있는 미국 전염병 의학연구소, 몬태나주 미솔라의 세인트 패트릭 병원 등 4곳이다.

이 중 CDC와 인접한 에모리 대학병원은 서아프리카에서 의료 봉사 중 에볼라에 감염된 켄트 브랜틀리 박사와 간호사 낸시 라이트볼을 성공적으로 치료했다.

네브래스카 메디컬센터는 역시 같은 지역에서 각각 의료 봉사, 취재를 하다가 에볼라에 전염된 릭 새크라 박사, NBC 방송 카메라맨 아쇼카 묵포의 치료를 전담했다.

브랜틀리, 라이트볼, 새크라 등 세 명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고, 묵포는 브랜틀리 박사에게서 받은 혈청과 실험 약물인 ‘브린시도포비르’를 현재 투여받고 에볼라와 싸우고 있다.

즈하 박사는 “에볼라를 막을 개인 보호 장구와 에볼라 환자를 보살필 전문적인 의료진이 부족한 상황에서 추가 확산을 방지하려면 환자를 전문기관에서 치료하는 것이 최상책이라며 현재 CDC 내에서 이런 논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하원 국토안보위원회 소속 베니 톰슨(민주·미시시피) 의원도 “전문 기관에 에볼라 환자를 수용할 여력이 있다면 생화학적 봉쇄 시설을 구비한 4개의 전문 병원 중 한 곳으로 CDC가 두 번째 감염자를 옮기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며 즈하 박사의 견해에 힘을 보탰다.

앞서 던컨의 유가족은 그를 전문 병원으로 옮기지 않은 텍사스건강장로병원과 CDC를 향해 치료 불평등 의혹을 제기하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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